“거래량도 안 알려주면서 투자하라고?”…중국, 외국인 거래데이터 공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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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가 가파르게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 가운데 중국 증권당국이 외국인 거래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중국 경제 상황이 뚜렷한 개선 조짐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관련 투자 상품 거래량이 줄어들자, 미국 크레인셰어스 자산운용사는 오는 20일 부로 유럽 증시에서 거래되는 '크레인셰어스 MSCI 올 차이나 헬스케어 UCITS ETF'와 '크레인셰어스 MSCI 차이나 ESG리더스 UCITS ETF' 상장 폐지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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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동향 공개 않기로
자산운용사인 글로벌X 와 X트래커스 등이 줄줄이 중국 ETF 를 상장폐지한 데 이어 이번 주에는 크레인셰어스 등이 중국 관련 ETF 상장 폐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중국 증권당국은 19일(현지시간) 부로 상하이와 선전 등 본토 증권거래소를 통한 해외 투자자금 일일 거래 동향 자료를 비공개 전환했다고 이날 블룸버그가 전했다.
이에 따르면 해외 기관 등 외국 투자자들의 중국 투자 움직임은 인민은행의 분기별 보고서나 홍콩증시 분위기를 통해서 간접적으로나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조치는 이달 13일 중국 상하이·선전증권거래소 거래액이 총 4960억위안(약 92조6578억원)으로 지난 2020년 5월 이후 4년 여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이상 신호를 보인 후에 나왔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중국 CSI300지수에 투자하는 ETF인 ‘TIGER 차이나CSI300’와 ‘RISE 중국본토CSI300’ 등이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두 ETF의 경우 중국 경제 개선 희망감이 있던 지난 5월 초 이후 현재까지 모두 9% 가량 시세가 떨어진 상태다. CSI300은 중국 본토 거래소에 상장된 주요 대기업 300 곳 주가를 반영하는 지수다.
증권가에는 올해 중국 증시에서 해외 투자금이 한 해 기준 순유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예상대로라면 부동산 시장 침체와 태양광에너지 시장 버블 붕괴 불안 탓에 해외 자금이 순유출을 기록한 지난 2016년 이후 처음이다.
중국 경제 상황이 뚜렷한 개선 조짐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관련 투자 상품 거래량이 줄어들자, 미국 크레인셰어스 자산운용사는 오는 20일 부로 유럽 증시에서 거래되는 ‘크레인셰어스 MSCI 올 차이나 헬스케어 UCITS ETF’와 ‘크레인셰어스 MSCI 차이나 ESG리더스 UCITS ETF’ 상장 폐지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ETF스트림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 자회사인 글로벌X 유럽법인도 이달 28일 ‘글로벌X 차이나 바이오테크 UCITS ETF’와 ‘글로벌X 차이나 클린에너지 UCITS ETF’, ‘글로벌X 차이나 클라우드 컴퓨팅 UCITS ETF’ 등 중국 투자 ETF 3개 종목을 청산할 예정이다.
앞서 1월 말 글로벌X 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헬스케어·부동산·금융 등 투자 ETF 12개를 상장 폐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 미국 스테이트스트리트글로벌어드바이저스(SSGA)도 지속적으로 낮은 수익률이 투자 수요에 영향을 줬다는 이유로 지난 7월 ‘SPDR 블룸버그 중국 국채 UCITS ETF’ 상장폐지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운용사들이 줄줄이 중국 투자 ETF 상장폐지에 나서는 가운데 모건스탠리의 로라 왕 연구원은 이달 15일 투자 메모를 통해 “중국 시장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보여 방어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JP모건 측도 중국 부동산 리스크와 청년 실업률 고공행진 등에 주목하면서 중국 증시와 관련해 오는 2026년까지 반등이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이 한 목소리로 중국 견제를 주장하는 것도 중국 투자에 부정적인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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