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동훈, 26일까지 특검법 발의해야…왜 조건 갖다 붙이나"
강청완 기자 2024. 8. 19. 16:12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 두번째)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향해 조건이나 단서 없이 일주일 안에 본인이 제시한 '제삼자 추천 방식 채 해병특검법'을 발의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여당에서) 왜 자꾸 채상병특검법에 조건을 갖다 붙이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조건을 붙이거나 단서를 다는 것은 결국 특검을 하지 말자는 얘기일 가능성이 크다. 진정성을 갖고 임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여당에서 '제삼자 특검안 협상을 하기 전에 민주당이 기존의 특검안을 철회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선 "우리가 왜 철회해야 하나. 여당이 자기들 안을 낸 뒤에 협상에 임하면 되지 않나"라고 되물었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최고위 회의에서 "민주당이 제삼자 추천안도 대승적으로 수용할 수 있다고 밝히자, 한 대표는 소위 '제보공작' 의혹까지 수사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토를 달았다"며 "한 대표는 26일까지 조건을 달지 말고, 토를 달지 말고 특검법을 발의하기를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한 대표는 당 대표 선거를 할 때는 제삼자 추천 특검을 해야 한다더니, 당선된 뒤에는 발을 뺐다. 이제 다시 추가 조건을 덧붙이며 갈팡질팡하는 태도가 안쓰럽다"며 "이게 한 대표의 화법인가"라고 따졌습니다.
이어 "하겠다는 건가, 안 하겠다는 건가. 이번에도 갈팡질팡한다면 국민들은 앞으로 한 대표가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앞서 지난 16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도 '제삼자 추천 특검' 수용 의사를 밝히면서 한 대표를 향해 "마냥 기다릴 수는 없으니 열흘 안에 결단을 내려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강청완 기자 blu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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