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타고 내려올 한국서부발전 사장

김성환 기자 2024. 8. 1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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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부발전 차기 사장 선임과 관련하여 서부발전 노동조합 내부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6일 서부발전 노조에 따르면, 현재 선임 절차가 진행 중인 차기 사장 후보로 이정복 前 한전 부사장이 유력하다는 소식에 회사 내부 분위기가 뒤숭숭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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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발전홍보물

[태안]한국서부발전 차기 사장 선임과 관련하여 서부발전 노동조합 내부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6일 서부발전 노조에 따르면, 현재 선임 절차가 진행 중인 차기 사장 후보로 이정복 前 한전 부사장이 유력하다는 소식에 회사 내부 분위기가 뒤숭숭하다고 전했다.

한국서부발전은 지난 15년간 모회사인 한국전력공사(한전)에서 내려온 인사들로 사장이 일방적으로 선임되어 왔고, 이로 인해 직원들은 최고 경영자로 나아갈 수 있는 동기부여를 상실한 상태이다. 한 조합원은 "사장 선임 절차가 무슨 의미가 있냐"며, 내부 임직원들의 의견이 무시되는 상황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익명의 조합원은 공공기관의 사장 선임이 정권의 입맛에 따라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하면서도, 이번에는 내부 실정에 정통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유능한 내부 인사가 선임되기를 바랐다고 밝혔다. 그러나 언론에서 외부 인사가 사장으로 거론되자, 직원들은 큰 실망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조합원은 "김용균 사망사고 이후 최고의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외부 인사의 선임이 과연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2023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발전공기업 중 가장 낮은 등급(C)을 받은 후, 다시 한전 출신 사장 유력설이 거론되며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졌다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대부분의 직원들은 이미 정해진 사장 선임 소식에 실망과 분노를 표출하고 있으며, 내부 출신 사장 선임이 어렵다면, 차라리 경험과 문제 해결 능력이 있는 전문 경영인이 사장으로 오는 것이 한전 출신보다 더 낫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영평가 결과와 별개로, 공든탑이 무너지지 않도록 안정적이고 새로운 도약으로 희망을 줄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편, 서부발전은 지난 2010년 이후 다섯 명 연속 으로 한전 출신 사장이 선임됐다. 김문덕(2010-2013), 조인국(2013-2016) 前사장이 한전 부사장 출신이며 정하황(2016-2017) 前 사장은 한전 기획처장 및 한수원 기획본부장을 역임했다. 또 '故 김용균 사건'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김병숙(2018-2021) 前 사장은 한전 신성장동력본부장, 박형덕(2021-현재) 現 사장은 한전 기획부사장 출신 인사다.

한국서부발전노동조합은 상급단체인 전력연맹과 연대하여 비전문가 낙하산 사장 선임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으며, 이번 사장 선임 과정에서 내부 임직원들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을 경우 심각한 내부 진통이 예상된다. 한 조합원은 "사장 선임 절차와 전망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를 어떻게 담아낼 수 있을지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서부발전은 철저한 인사검증을 통해 잡음 없는 사장 선임이 이루어져야 하며, 직원들의 고용 안정과 회사의 미래를 위해 신뢰할 수 있는 인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충남 #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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