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설치 작업 20대 사망…“1시간 가까이 미조치”

김호 2024. 8. 1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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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장성에서 최근 에어컨 설치 작업을 하던 20대 노동자가 온열질환 증세로 숨진 가운데 사고 당일 1시간 가까이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유족과 광주전남노동안전지킴이 등 노동단체들은 오늘(19일)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 관계자들이 온열 질환 증세를 보이던 27살 양준혁 씨를 1시간 가까이 방치해 결국 사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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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전남 장성에서 최근 에어컨 설치 작업을 하던 20대 노동자가 온열질환 증세로 숨진 가운데 사고 당일 1시간 가까이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유족과 광주전남노동안전지킴이 등 노동단체들은 오늘(19일)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 관계자들이 온열 질환 증세를 보이던 27살 양준혁 씨를 1시간 가까이 방치해 결국 사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낮 최고기온이 35도에 육박하는 무더위 속에서 작업을 하던 양 씨가 사망 당일 오후 4시 40분쯤부터 주위를 빙글빙글 도는 등 이상 증세를 보였지만 119 신고는 오후 5시 30분이 돼서야 이뤄졌다며, 회사 측은 그 사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가족에게 전화해 양 씨를 집으로 데려갈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 전남 장성군의 한 중학교 급식실에서 에어컨 설치 작업을 하던 27살 양준혁 씨가 온열 질환 증세를 보이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사고 현장에 부분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도 업무상 과실이 있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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