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세’ 김구라 “6년 뒤 은퇴 목표” 솔직 고백 (지편한세상)
방송인 김구라가 은퇴 예정 시기를 언급했다.
17일 유튜브 채널 ‘지편한세상’에는 ‘나더러 지금 요리를 하라고?ㅣ구라카세 김구라 편’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방송인 김구라가 게스트로 출연해 지석진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구라는 방송을 계속할 계획이 있냐는 지석진의 질문에 “은퇴 시점은 있어야 한다고 본다. 목표는 60까지로 정해놨는데 한 6년 남았다”고 답했다.
이어 “예능의 가치는 새로운 것이라고 본다”면서 “우리가 50대 가장한테 가족 구성원들이 많은 기대를 하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아빠가 요리사면 요리를 지금처럼 해왔던 것처럼 잘하겠다고 하지, 새로운 거 대박 날 것 같다고 하진 않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구라는 “나는 여기(예능)도 생로병사가 있다고 생각한다. 치열한 예능 씬에서는 60 정도가 최대한 열심히 한 거다. 그 후에 내가 좋아하는 유튜브 같은 건 할 거다”라고 했다.
이를 듣던 지석진은 “네가 나한테 정확하게 전화로 그랬다. 나중에 라디오라는 매체가 너무 좋으니 그런 걸 하면서 세상에서 떠나서 마음 편하게 방송하고 싶다는 얘기를 했었다”면서 과거 김구라가 했던 발언을 기억했다.
지석진은 “나도 요즘 제일 큰 고민이 있다. 많이 아프신 분들을 보면, 저분이 정상을 향해서 달려가고 가족들을 위해서 헌신하고, 이제 좀 쉬고 즐길 만 하니 아프더라. 주변에 그런 분들이 많으시니까 ‘나는 언제 놀아야 하지’라는 막연한 생각을 했다. 그런데 그냥 무작정 노는 건 너무 괴로운 일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김구라는 “내가 일을 60 넘어서 안 하겠다는 게 아니다. 얼마 전에 이영자 선배가 한 얘기가 참 와닿더라. 선배가 예전에 욕심 많으신 거로는 아주 뭐, 그 욕심으로 정상까지 가지 않았나. 그런데 그 누나가 하신 말씀 중에 ‘나는 이제 내 나이가 경쟁할 나이가 아니다’라고 하는 게 와닿았다”고 전했다.
김희원 온라인기자 khil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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