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 태풍 ‘종다리’ 접근 중… 비 오고 강풍 불어도 무더위 계속

홍다영 기자 2024. 8. 1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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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호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20일부터 제주도와 남부 지역에 최대 100㎜의 비가 오겠다고 19일 기상청이 예보했다.

보통 태풍이 오면 더위가 꺾이지만, 이번 태풍은 덥고 습한 공기를 품고 있어 한반도에 무더위가 계속될 전망이다.

종다리는 올해 처음으로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태풍이다.

종다리 발생 전까지는 직접 영향을 미친 태풍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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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처음으로 한반도에 영향 주는 태풍
20~21일 전국 곳곳에 비… 제주 등 최대 100mm
19일 오후 1시 20분 경 천리안위성 2A호에서 확인한 태풍 종다리 등 동아시아 기압계. /기상청 제공

제9호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20일부터 제주도와 남부 지역에 최대 100㎜의 비가 오겠다고 19일 기상청이 예보했다. 보통 태풍이 오면 더위가 꺾이지만, 이번 태풍은 덥고 습한 공기를 품고 있어 한반도에 무더위가 계속될 전망이다.

종다리는 올해 처음으로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태풍이다. 종다리 발생 전까지는 직접 영향을 미친 태풍이 없었다. 종다리는 북한이 제출한 이름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종다리는 이날 오전 3시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360㎞ 해상에서 발생해 오전 9시 오키나와 남서쪽 290㎞까지 이동했다. 중심 기압은 998h㎩(헥토파스칼), 최대 풍속은 시속 68㎞, 강풍 반경은 240㎞다.

종다리는 이날 오후 9시 오키나와 남서쪽 240㎞까지 접근, 20일 오전 9시 제주 서귀포 남남서쪽 280㎞까지 오겠다. 종다리는 오후 9시 흑산도 남남동쪽 50㎞로 이동해 21일 새벽이나 오전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전망이다. 열대저기압은 중심 최대 풍속이 17㎧ 이상이면 태풍으로, 그 미만이면 열대저압부로 분류한다.

종다리는 29도 안팎의 뜨거운 바다를 건너며 다량의 수증기를 품고 있다. 여기에 동쪽에서 산맥을 건너는 뜨거운 공기까지 더해져 한반도에 고온다습한 남동풍(南東風)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다만 종다리는 위력이 강하지 않다.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를 이중으로 덮으며 태풍 발달을 저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1일 전국 곳곳에는 비가 쏟아지겠다.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부산·울산·경남·제주 30~80㎜(제주 산지·경남 남해안·지리산 100㎜ 이상), 광주·전남·전북·대구·경북·울릉도 20~60㎜(전남 동부 남해안 80㎜ 이상), 대전·세종·충남·충북 10~50㎜, 서울·인천·경기·강원도 10~40㎜ 등이다.

비가 와도 더위는 쉽게 물러가지 않겠다.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돼 대기 중 수증기가 늘어나고, 수증기가 열기를 붙잡아 기온이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은 이날까지 29일 연속 열대야(밤 최저 기온 25도 이상)가 발생했다. 1907년 이후 117년 만에 역대 최장 기록을 매일 새로 쓰고 있다. 부산과 제주도도 각각 25일, 35일 연속 열대야를 겪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04년 이후 지금까지 한반도에 태풍이 상륙하지 않았던 해는 1920년, 1947년, 1988년, 2009년 4번 있었다. 2009년은 대륙성 고기압이 한반도 상층에 머물며 태풍이 접근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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