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선릉에 CCTV 추가 설치…궁궐·왕릉 관리체계 강화"

황희경 2024. 8. 1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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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선릉이 최근 훼손된 사건과 관련해 국가유산청이 폐쇄회로(CC)TV 추가 설치와 외곽 순찰 강화 등 보안을 강화하기로 했다.

국가유산청은 이번에 훼손된 선릉의 경우 CCTV를 모니터하는 관리사무실과 왕릉 간 거리가 다소 먼 점을 감안해 이달 중으로 총 4곳의 외곽 담장에 동작감시 기능과 경고음을 발송할 수 있는 인공지능 CCTV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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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손된 선릉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선릉에 구멍이 발견돼 관계자가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선릉이 최근 훼손된 사건과 관련해 국가유산청이 폐쇄회로(CC)TV 추가 설치와 외곽 순찰 강화 등 보안을 강화하기로 했다.

국가유산청은 19일 설명자료를 내고 궁궐과 조선왕릉에서 경비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추가로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불시침입에 대응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이번에 훼손된 선릉의 경우 CCTV를 모니터하는 관리사무실과 왕릉 간 거리가 다소 먼 점을 감안해 이달 중으로 총 4곳의 외곽 담장에 동작감시 기능과 경고음을 발송할 수 있는 인공지능 CCTV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선릉에는 현재 21곳에 CCTV가 설치돼 있다. 침입금지를 알리는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도 부착할 계획이다.

서울 정릉과 선릉 현황도[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가유산청은 또 범죄에 취약한 시간대인 오전 2∼4시 외곽 순찰을 강화하고 위험 지역의 보안등 조도를 높이는 등 선릉과 정릉의 외곽 경비 강화 방안을 경찰 등과 논의할 계획이다.

국가유산청은 "국가유산 훼손에 대해서는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2시30분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선릉 세종대왕릉에 침입한 50대 여성 이모씨가 봉분에 주먹 하나 크기의 구멍을 파 훼손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당일 오후 5시40분께 경기도 이씨의 집에서 그를 체포했다.

선릉은 조선의 9대 왕인 성종과 그의 세 번째 왕비 정현왕후 윤씨가 묻힌 능으로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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