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트코인 왜 사?”… 비트코인 점유율 3년 만에 최고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기며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점유율은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 중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반면 이더리움은 가상자산을 만드는 데 활용돼 '블록체인의 컴퓨터'라고 불리지만, 비트코인과 같은 투자 대상으로 보기에는 부족해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기 힘들다는 평가가 많다.
같은 가상자산으로 분류돼도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은 전혀 다른 자산으로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진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점유율 56%... 2021년 4월 이후 최고치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이란 인식 확고해져”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기며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알트코인에 투자했던 자금을 빼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뜻이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로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이라는 인식이 확고해졌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19일 가상자산 관련 통계를 제공하는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비트코인의 시장점유율(도미넌스)은 56.8%다. 비트코인 점유율이 56%를 넘긴 것은 2021년 4월 11일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 점유율은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 중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이 점유율이 높아지면 가격 상승·하락과 별개로 비트코인에 투자되는 자금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해석한다.
비트코인 점유율은 2021년 40% 수준을 기록했다.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한 각종 알트코인이 대규모로 출시된 데다 탈중앙화된 금융을 뜻하는 디파이(DeFi) 시장이 성장하면서 알트코인에 대한 인기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본격화된 지난해 하반기부터 다시 50%를 돌파하며 지금까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점유율이 높아진 이유는 현물 ETF 출시로 대규모 기관 자금이 유입됐기 때문이다. 현물 ETF 운용투자사 비트와이즈에 따르면, 운용자산 1억달러 이상 기관 투자자의 44%는 올해 상반기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렸고, 22%는 보유량을 유지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3월 7만2000달러에서 지난 6월 6만5000달러까지 하락했지만 기관들의 비트코인 매수세가 이어진 것이다.
반면 알트코인 대장주로 꼽히는 이더리움의 점유율은 현물 ETF 승인이 이뤄졌던 지난달 23일 17.7%에서 이날 낮 12시 기준 15.5%로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현물 ETF 승인에도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가상자산에 대한 인식 변화가 이 같은 차이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지금까지는 비트코인의 인기가 높아지면, 알트코인도 수혜를 입어 가격이 동반 상승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현물 ETF 승인을 기점으로 비트코인은 알트코인과 전혀 다른 ‘디지털 금’이라는 입지를 다지면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으로 분류됐다.
반면 이더리움은 가상자산을 만드는 데 활용돼 ‘블록체인의 컴퓨터’라고 불리지만, 비트코인과 같은 투자 대상으로 보기에는 부족해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기 힘들다는 평가가 많다. 나머지 알트코인은 실제 가치에 비해 과대평가됐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다. 같은 가상자산으로 분류돼도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은 전혀 다른 자산으로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진 것이다.
프레스토리서치의 정민교 애널리스트는 “현재 알트코인 가격은 바닥을 찍은 상황”이라며 “과거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면 알트코인 가격도 상승하는 게 공식이었는데, 지금은 통하지 않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알트코인은 기관들의 수요도 없고 일반 투자자들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어 당분간 (비트코인으로 자금이 몰리는) 추세는 계속될 것이다”라고 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홍콩 부동산 침체 가속화?… 호화 주택 내던지는 부자들
- 계열사가 “불매 운동하자”… 성과급에 분열된 현대차그룹
- 삼성전자·SK하이닉스, 트럼프 2기에도 ‘손해보는 투자 안한다’… 전문가들 “정부도 美에 할
- [르포] 일원본동 "매물 없어요"… 재건축 추진·수서개발에 집주인들 '환호'
- 10兆 전기차 공장 지었는데… 현대차, 美 시장에 드리워진 ‘먹구름’
- [인터뷰] 전고체 날개 단 CIS “캐즘으로 시간 벌어… 소재·장비 ‘두 마리 토끼’ 잡는다”
- “美FDA 승인 받았는데 회사 꼼수에 주가 곤두박질”... 분노한 개미들, 최대주주된다
- [르포] “혈액 받고 제조, 36시간 안에 투여” 지씨셀 세포치료제 센터
- [과학영재교육 갈림길]④ 김성근 포스텍 총장 “문제풀이 숙련공 거부…370명 원석 뽑겠다”
- 비트코인 급등에 엘살바도르, 90% 수익 '대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