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미술관 성공모델…남원김병종미술관 연간 관람객 10만 돌파

백도인 2024. 8. 1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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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이 연간 관람객 10만명 시대를 열었다.

19일 김병종미술관에 따르면 지난 16일 연간 관광객이 1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전북도립미술관의 지난해 관람객 13만명대와 맞먹는 규모다.

김병종미술관의 성공은 서울대 미술대 김병종 명예교수의 명성과 아낌없는 작품 기증, 남원시의 전폭적 지원이 어우러진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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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수 명성과 끝없는 작품 기증, 남원시 지원 더해 '명소' 우뚝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남원=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전북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이 연간 관람객 10만명 시대를 열었다.

지역 미술관으로서는 흔치 않은 사례로, 새로운 성공모델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일 김병종미술관에 따르면 지난 16일 연간 관광객이 10만명을 돌파했다.

2018년 3월 문을 연 지 6년여만의 성과다.

김병종미술관 입장객은 개관 첫 해 2만9천명을 시작으로 2019년 5만6천명, 2022년 7만9천명 등으로 매년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왔다.

2021∼2022년에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됐고 올해는 한해 30만명의 관광객 유치가 기대되는 '강소형 잠재관광지'에 이름을 올리며 가볍게 10만명을 넘겼다.

연말까지 4개월 이상 남은 만큼 겨울철 비수기를 고려해도 올 한해 관람객은 13만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전북도립미술관의 지난해 관람객 13만명대와 맞먹는 규모다.

김병종 교수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병종미술관의 성공은 서울대 미술대 김병종 명예교수의 명성과 아낌없는 작품 기증, 남원시의 전폭적 지원이 어우러진 결과다.

화가 겸 문인인 김 명예교수는 남원이 낳은 세계적 미술가다.

한국 특유의 감성과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했다는 평가를 받는 화가로 '바보 예수', '생명의 노래' 등으로 유명하다.

그의 작품은 대영박물관 등에도 소장돼 있으며 2014년에는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선물로 증정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따 고향에 문을 연 미술관에 아낌 없이 작품을 내놓고 있다.

개관 이후 지금까지 기증한 작품만 440점이 넘고, 이들 작품은 박물관에서 상시 전시되고 있다.

세계적 명성을 가진 그의 수많은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박물관은 미술 애호가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가 됐다.

시진핑 주석에게 전달되는 김병종 교수 작품 [연합뉴스 자료사진]

남원시도 '세금으로 만드는 시립미술관에 특정인의 이름을 넣는 것은 특혜'라는 등의 극심한 반대에 부닥쳤지만 이를 모두 이겨냈다.

어현동의 함파우 유원지에 38억원을 투입해 지상 2층, 전체 건물면적 1천442㎡ 규모로 미술관을 지은 것은 그런 뚝심의 결과였다.

이런 성공을 바탕으로 남원시는 앞으로 10년간 총 2천억원을 들여 미술관 일대를 문화예술시설 집적단지인 '함파우 아트밸리'로 조성하는 계획까지 추진하고 있다.

유치석 미술관장은 "시·군 단위 미술관으로는 찾아보기 어려운 성공사례"라면서 "전국에서 많은 관람객이 찾아오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doin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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