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에너지’라던 롯카쇼 핵연료 재처리공장, 27번째 완공 연기

김소연 기자 2024. 8. 1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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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혼슈 아오모리현 롯카쇼무라에 위치한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공장의 완공이 2026년말로 다시 연기될 것으로 전해졌다.

요미우리신문은 19일 일본원자력연료주식회사(일본원연)가 롯카쇼 재처리 공장의 완공 시기를 2026년 말로 연기할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롯카쇼 재처리 공장은 1993년 착공을 시작해 1997년 완공을 목표로 했으나 기술적 결함 등으로 26번이나 연기되는 등 지역에선 사실상 파탄이 난 정책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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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핵연료 사이클’ 핵심 시설…‘사실상 파탄’ 목소리
일본 아오모리현 롯카쇼무라에 있는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시설 모습. 일본원연 누리집 갈무리

일본 혼슈 아오모리현 롯카쇼무라에 위치한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공장의 완공이 2026년말로 다시 연기될 것으로 전해졌다. 1993년 착공해 1997년 완공을 목표로 했으나, 벌써 27번째 미뤄지는 셈이다.

요미우리신문은 19일 일본원자력연료주식회사(일본원연)가 롯카쇼 재처리 공장의 완공 시기를 2026년 말로 연기할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원전과 달리 (사용후핵연료 재처리공장의 경우) 전례가 없기 때문에 일본 원자력규제 위원회의 심사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원연은 도쿄전력 등 일본 원전 대기업들이 투자한 회사로 ‘롯카쇼 재처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마스다 나오히로 일본원연 사장은 요미우리신문에 “올해 상반기 가능한 조기에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해왔지만, 단념할 수밖에 없다”며 “규제위의 안전 관련 요구가 생각하는 것을 웃도는 경우가 많아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원연의 부실한 준비도 공사를 늦추고 있다. 원자력규제위는 지난해 3월 “원연이 제출한 재처리 공장 관련한 서류 6만쪽 가운데 3천쪽 정도가 내용이 잘못됐거나 누락됐다”며 공개적으로 경고하기도 했다.

롯카쇼 재처리 공장은 일본 원자력 정책의 핵심인 ‘핵연료 사이클 정책’을 떠받치는 주요 시설이다. 핵연료 사이클 정책이란 ‘사용후핵연료’를 재처리해 플루토늄을 만든 뒤 이를 특수 원자로인 ‘고속증식로’에 넣고 발전하면, 추가적인 에너지 투입 없이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꿈의 에너지 계획’을 뜻한다.

롯카쇼 재처리 공장은 1993년 착공을 시작해 1997년 완공을 목표로 했으나 기술적 결함 등으로 26번이나 연기되는 등 지역에선 사실상 파탄이 난 정책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요미우리신문은 “재처리공장이 1993년 착공한 이후 30년 넘게 완성되지 못한 상태다. 앞으로 완공이 계속 연기되면 핵연료 사이클의 완성도 전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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