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로 공항까지 '마비'...전 세계로 퍼지는 '전기차 공포'

포르투갈서도 대형 ‘전기차 화재’
5시간 만에 진화
이번 화재로 공항 운영까지 차질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포르투갈 전기차 화재는 테슬라 차량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연이는 화재로 국내에서 전기차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해외에서도 전기차로 인한 대형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레지던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께 포르투갈 리스본의 움베르투 델가도 국제공항 인근의 한 렌터카 주차장에서 불이 났다. 이 화재로 차량 200대 이상이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불은 이곳에 주차돼 있던 테슬라 전기차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포르투갈 방송 SIC는 화재가 맨 위층에 주차된 전기차에서 시작돼 다른 차량으로 번졌다고 보도했다.

진화까지도 많은 시간이 걸렸다. 화재 5시간 후인 오후 11시께 불이 꺼졌다.

당국은 140여 명의 소방 인력 등을 동원해 신속한 진화를 위해 노력했으나 자동차 연료와 같은 인화성 물질과 바람 때문에 작업에 애를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화재로 항공편이 지연되는 등 공항 운영에도 차질을 빚었다. 화재 현장 위로 짙은 연기 기둥이 형성되면서 시야가 가려졌기 때문이다.

다만 인근 주택으로 피해가 확산하지는 않았으며, 부상자도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