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스타 양동근 조카, 프로야구 입성 도전…"군 복무도 할 것"

김경윤 2024. 8. 1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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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KBO 신인드래프트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오른손 투수 양제이(22)는 특별한 사연을 가진 선수다.

양제이는 19일 경기도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5 KBO 신인드래프트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뒤 취재진과 만나 "2021년부터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D3리그에서 뛰면서 진로에 관해 많이 고민했다"며 "외삼촌은 프로야구 선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선 더 늦지 않은 시기에 도전해야 한다며 KBO리그의 문을 두드려보라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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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혈 선수 양제이, 미국서 대학 졸업 후 '꿈' 위해 한국행
"외삼촌 권유로 트라이아웃 참가…태극마크 꼭 달고 싶어"
농구스타 양동근의 조카인 양제이 (이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이중국적 혼혈 선수인 오른손 투수 양제이가 19일 경기도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5 KBO 신인드래프트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양제이는 프로농구의 전설 양동근 울산현대모비스 수석 코치의 외조카다. 2024.8.19. cycle@yna.co.kr

(이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25 KBO 신인드래프트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오른손 투수 양제이(22)는 특별한 사연을 가진 선수다.

그는 프로농구의 전설 양동근 울산 현대모비스 수석 코치의 외조카로, 2002년 양 코치의 누나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재학 중 부모님과 미국으로 떠난 양제이는 버지니아주에서 자랐고, 미국 오벨린 대학교에서 생화학을 공부했다.

미국인 아버지를 두고 미국에서 자란 양제이가 한국으로 돌아온 이유는 프로야구 선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다.

양제이는 19일 경기도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5 KBO 신인드래프트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뒤 취재진과 만나 "2021년부터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D3리그에서 뛰면서 진로에 관해 많이 고민했다"며 "외삼촌은 프로야구 선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선 더 늦지 않은 시기에 도전해야 한다며 KBO리그의 문을 두드려보라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그는 외삼촌의 조언을 실행에 옮겼다. 올해 7월 한국에 입국해 독립야구단인 화성시 코리요에 입단했고, 이번 트라이아웃에 참가 신청을 했다.

양제이는 "한국에 올 때마다 외삼촌을 따라 KBO리그 경기를 관람하면서 이 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만약 프로구단에서 날 뽑아준다면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뷰하는 양제이 (이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이중국적 혼혈 선수인 오른손 투수 양제이가 19일 경기도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5 KBO 신인드래프트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뒤 인터뷰하고 있다. 양제이는 프로농구의 전설 양동근 울산현대모비스 수석 코치의 외조카다. 2024.8.19. cycle@yna.co.kr

양제이는 최고 구속 150㎞대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던진다.

이날 트라이아웃에선 140㎞ 후반대 직구를 던졌다.

그는 "프로구단에서 제대로 야구를 배운 적이 없다"며 "KBO리그 구단에서 체계적인 교육을 받는다면 더 좋은 기량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어필했다.

이중국적자인 양제이는 많은 것을 포기할 각오가 돼 있다.

그는 KBO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하려면 군 복무를 해야 한다.

그는 "당연히 복무 의무를 마칠 것"이라며 "한국 야구 문화도 화성시 코리요 구단에서 생활하면서 많이 배웠다. 잘 적응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유창한 한국말로 답변을 이어가던 양제이는 "한식도 좋아한다"며 "추어탕, 순댓국도 잘 먹는다"고 말했다.

투구하는 양제이 이중국적 혼혈 선수인 오른손 투수 양제이가 19일 경기도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5 KBO 신인드래프트 트라이아웃 투구 테스트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양제이는 프로농구의 전설 양동근 울산현대모비스 수석 코치의 외조카다. 2024.8.19. [한국야구위원회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

양제이는 KBO리그를 넘어 한국 야구 대표팀의 일원으로 올림픽,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꿈도 꾼다.

그는 "태극마크를 달고 마운드에 오르면 정말 기분이 좋을 것 같다"며 "그동안 국제대회 중계방송을 보면서 '나도 뛰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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