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 나왔어요"…자영업자 울린 커플, 자작극 무려 130번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산 지역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음식에 이물질이 나왔다고 반복적으로 속여 식비를 환불받은 20대 커플이 구속 송치됐다.
지난 3월 6일 자영업자 C씨는 "몇 개월 전 배달 전문 도시락 집에서 일을 한 적이 있는데 음식에 휴지가 들어있다고 해 환불을 해준 적 있다"며 "오늘 제가 하는 (다른) 가게에 실이 나왔다고 환불해달라는 전화가 걸려와 (확인해 보니) 예전에 봤던 (프로필) 사진이랑 완전 일치했다"고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이혜수 인턴 기자 = 부산 지역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음식에 이물질이 나왔다고 반복적으로 속여 식비를 환불받은 20대 커플이 구속 송치됐다.
한 자영업자가 피해 내용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자 같은 수법을 당했단 피해자들이 잇따르면서 이들 커플을 업무방해, 사기 등 혐의로 고소했고 커플의 자작극으로 결론 났다.
19일 부산 연제경찰서는 배달 음식을 시킨 후 "실이 나왔다"며 여러 번 환불을 받은 20대 남녀 A씨와 B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올 3월까지 부산의 음식점 업주 127명을 상대로 배달 음식을 주문해서 먹은 뒤 "음식에 이물질이 나왔으니 환불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일한 수법으로 130여 차례에 걸쳐 310만원에 달하는 음식값을 환불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음식에 반복적으로 이물질이 나온 이유는 이들이 음식에 실 등 이물질을 넣고 사진을 찍어 식당에서 실수한 것처럼 꾸몄기 때문이다.
A씨와 B씨의 이런 행동은 올해 3월 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 덜미가 잡혔다.
지난 3월 6일 자영업자 C씨는 "몇 개월 전 배달 전문 도시락 집에서 일을 한 적이 있는데 음식에 휴지가 들어있다고 해 환불을 해준 적 있다"며 "오늘 제가 하는 (다른) 가게에 실이 나왔다고 환불해달라는 전화가 걸려와 (확인해 보니) 예전에 봤던 (프로필) 사진이랑 완전 일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실이 나올 수가 없는데 실이라고 한다. 혹시 이런 분 아시냐"며 고객의 전화번호 일부를 언급했다.
그러자 C씨와 똑같은 일을 당했다는 한 자영업자가 고객의 주소까지 일부 말하며 "저도 두 번 당했다"고 했다.
자영업자 D씨는 3월11일 "손님이 이물질이 나왔다고 해서 환불해줬는데, 문자 내역을 보니 두 달 전에도 제가 다른 브랜드 운영할 때 이물질 나왔다고 연락했던 내역이 있었다"고 했다. 같은 수법을 당했다는 자영업자의 댓글에 "1월엔 나뭇가지, 이번엔 굵은 실이었다. 아무래도 상습범 같다"고 했다.
당시 대부분 피해 자영업자는 별점 테러 등을 우려해 사과한 후 즉각 환불 조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댓글에 모인 피해 자영업자들은 피해 경험을 공유하며, 행각을 벌인 이가 여성 한 명이 남녀 커플이란 사실을 알아냈고 경찰에 신고했다.
의혹은 경찰 조사 결과 곧 사실이 됐다. 피해자는 모두 127명, 일반 식당부터 디저트, 카페, 야식 전문점 등 다양한 자영업자들이 피해를 봤다.
경찰은 "대부분 실을 이물질로 썼고 머리카락을 이용한 사례도 가끔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B씨 등은 배달받은 음식을 어느 정도 먹은 뒤 이런 행각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soo1025@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혜경 벌금형 선고에…이재명 "아쉽다" 민주 "검찰 비뚤어진 잣대"
- '마약 투약 의혹' 김나정 누구? 아나운서 출신 미스맥심 우승자
- "김병만 전처, 사망보험 20개 들어…수익자도 본인과 입양딸" 뒤늦게 확인
- "패도 돼?"…여대 학생회에 댓글 단 주짓수 선수 결국 사과
- [단독]'김건희 친분' 명예훼손 소송 배우 이영애, 법원 화해 권고 거부
- "월급 갖다주며 평생 모은 4억, 주식으로 날린 아내…이혼해야 할까요"
- 배우 송재림, 오늘 발인…'해품달'·'우결' 남기고 영면
- 이시언 "박나래 만취해 상의 탈의…배꼽까지 보여"
- '살해, 시신 훼손·유기' 軍장교, 38세 양광준…머그샷 공개
- '성폭행범' 고영욱, 이상민 저격 "내 명의로 대출받고 연장 안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