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백을 바닥에? 절대 안 돼”…결국 비행기 1시간 연착, 쫓겨난 민폐 승객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4. 8. 1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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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탑승객이 승무원의 지시에도 명품백을 바닥에 놓을 수 없다고 거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0일 중국 충칭에서 출발해 허베이로 향하는 차이나익스프레스 항공기에서 한 여성 승객이 비행기에 탑승한 뒤 들고 있던 루이비통 핸드백을 좌석 옆에 내려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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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갈무리]
항공기 탑승객이 승무원의 지시에도 명품백을 바닥에 놓을 수 없다고 거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0일 중국 충칭에서 출발해 허베이로 향하는 차이나익스프레스 항공기에서 한 여성 승객이 비행기에 탑승한 뒤 들고 있던 루이비통 핸드백을 좌석 옆에 내려두었다.

그 모습을 본 승무원이 승객에게 다가가 가방을 앞좌석 아래에 밀어놓을 것을 요구했다. 승객은 완강히 거부했다. 승무원은 재차 난기류 등 사고 위험이 있어 가방을 바닥에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래야 가방이 날아라 승객들을 다치게 만들거나 탈출 동선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승객이 고집을 부리자 기장은 결국 공항 경찰을 불렀다. 공항 경찰은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렸다. 이 소동으로 활주로에 올라타려던 비행기는 탑승구로 회항해야만 했다. 비행기는 이륙이 1시간 정도 지연됐다. 이후 항공편도 출발 시간을 맞추느라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누리꾼들은 “민폐녀에게 제대로 된 응징”, “(현장에 있었는데) 가방을 목숨보다 소중히 여기는 듯했다”, “핸드백을 넣을 수 있는 봉투를 제공했다면 1시간이나 낭비하지 않아도 됐을 텐데”, “승무원과 기장이 할 일을 제대로 했다”, “경찰에게 끌려갈 때 다들 박수쳤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

한편 문제의 루이비통 핸드백은 현재 3000달러(약 399만원)에 판매 중이다. 충칭에서 허베이로 가는 차이나익스프레스항공의 이코노미 클래스 티켓은 800위안(약 1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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