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덕에 삶의 질 올라" 광복절 전날 '역사 왜곡' 영상 튼 교사…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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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을 하루 앞둔 지난 14일 부산의 한 중학교 전교생 700명에게 '일제강점기 미화' 영상을 상영한 교사가 수업과 업무에서 배제됐다.
앞서 A교사는 지난 14일 오전, 정규 수업 전 자습시간에 해당 중학교 전교생 700여명을 대상으로 '일제가 구한말 조선의 위생, 의료, 식량 문제를 해결했다'는 주장이 담긴 유튜브 영상을 상영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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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구에 위치한 A중학교는 19일부터 논란이 된 영상을 송출한 A씨를 업무와 수업에서 배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A씨로부터 경위서를 받아내고,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내릴 수 있는 최고 징계 수위인 서면 경고도 진행했다.
60대인 A교사는 역사 교사가 아닌 여러 기념일을 앞두고 기념일이 왜 생겼는지 교육하는 ‘계기 교육’ 업무 담당자로 알려졌다. ‘계기 교육’이란 공식 교육과정과 상관없이 사회적인 이슈나 사건을 가르치기 위해 실시하는 수업이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이 다양한 시각에서 기념일을 볼 수 있도록 하는 취지에서 A교사가 영상을 선정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잘 못 생각한 것 같다”며 “중학교 1∼3학년 학생들의 역사관이 아직 바로 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부적절한 영상이 상영됐다고 학교 측도 판단했고, 여러 차례 사과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교육청은 19일 A 중학교에 직원을 보내 진상 조사에 나서고 있으며, 내부 논의를 거쳐 후속 조치할 방침이다.
앞서 A교사는 지난 14일 오전, 정규 수업 전 자습시간에 해당 중학교 전교생 700여명을 대상으로 ‘일제가 구한말 조선의 위생, 의료, 식량 문제를 해결했다’는 주장이 담긴 유튜브 영상을 상영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영상은 한 보수 유튜버가 제작한 12분 분량의 영상으로 ‘무능하고 부패해 주민 삶이 피폐한 대한제국을 바꾼 건 일제강점기 총독부’라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있다.
현장에서 영상을 시청한 일부 학생들은 담임 등 학교 교사들에게 “지금까지 알고 있는 역사 상식과는 다르다”며 질문했다. 또한 이를 전해 들은 학부모들은 학교에 “일제를 두둔하는 식민사관 역사 교육을 했다”며 항의했다. 이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누리꾼들의 비난도 쏟아졌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체 누가 대한민국을 일본의 강제 침탈 미화 교육을 하는 나라로 만들었나”라며 “부산시교육청은 이런 참사를 벌인 학교와 교사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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