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난데 부채질하는 셈…태풍 종다리, 한반도에 더운 습기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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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호 태풍 '종다리'가 서해를 통과할 것으로 보이지만 오히려 폭염과 열대야는 강화·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태풍 자체가 강하지 않고, 오히려 남쪽의 고온의 수증기가 바람을 타고 남부지방·제주도를 중심으로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폭염이 강한 시기에 오는 태풍은 남쪽에서 수증기를 끌고 와 더위가 더욱 강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한편 종다리는 태풍위원회 14개 회원국 중 북한이 제출한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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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호 태풍 '종다리'가 서해를 통과할 것으로 보이지만 오히려 폭염과 열대야는 강화·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태풍 자체가 강하지 않고, 오히려 남쪽의 고온의 수증기가 바람을 타고 남부지방·제주도를 중심으로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종다리'는 서해상의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북상 중이다. 오는 20일 오후 9시께 전남 신안군 흑산도 남남동쪽 약 50㎞ 부근에 접근하고 오후 10시 전남 진도군에서 60㎞ 떨어진 지점, 자정께 신안군에서 60㎞ 떨어진 지점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오는 21일 새벽에는 충남 서산 남서쪽 150km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변화할 전망이다.
열대저기압은 중심 최대풍속이 17m/s 이상이면 '태풍', 그 미만이면 '열대저압부'로 불린다. 종다리의 경우 중심 최대풍속이 18m/s를 기록하고 있어 현재도 열대저압부나 다름없을 정도로 강도가 약하다. 대만 쪽에서 태풍이 발생해 발달 시간이 부족했고, 태풍 상공에 뜨거운 고기압이 존재해 태풍 발달을 억제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종다리가 한반도에 직접 상륙할 가능성은 적다. 하지만 점차 북상하면서 남쪽 열대상에 있던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한반도에 불어넣겠다. 폭염이 강한 시기에 오는 태풍은 남쪽에서 수증기를 끌고 와 더위가 더욱 강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유입되지 않아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는 말이 있지만 이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며 "이번 태풍으로 비가 오더라도 기온이 내려가기 어렵고, 밤에는 비가 온 곳에 오히려 습기까지 더해지면서 야간 기온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열대야도 이어질 전망이다. 20일과 21일의 경우 서울 아침 최저기온은 28도로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매우 더운 날씨가 될 것으로 예상되니 강한 비와 바람뿐 아니라 지금까지 이어져 온 폭염과 열대야도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도 했다.
올해는 폭염과 열대야 모두 역대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점쳐진다. 기상청 관측이래 8월 폭염이 가장 많았던 해는 2016년으로 총 16.6일이다. 올해는 지난 18일까지 12.3일을 기록해 8월이 많이 남았음에도 최고 기록에 근접했다. 열대야의 경우 관측 이래 가장 많았던 2018년 8월 총 9.4일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지난 18일까지 7.3일을 기록했다.
한편 종다리는 태풍위원회 14개 회원국 중 북한이 제출한 이름이다. 한반도 전역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텃새이자 겨울새이다.
오석진 기자 5st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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