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 볼 일 없어"…'손해 보기 싫어서', '로코퀸' 신민아의 귀환(종합)
19일 오후 2시 온라인 제작발표회 진행
"캐릭터들의 관계성 좋아…따뜻한 작품"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로코퀸' 신민아가 2022년 방송된 '우리들의 블루스' 이후 약 2년 만에 새로운 로맨틱 코미디 작품으로 돌아왔다. 그간 출연한 작품마다 상대 배우와 환상적인 '케미'를 보여주며 많은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은 신민아는 '손해 보기 싫어서'에서 29금의 수위 높은 대화부터 비속어의 대사까지 소화해 새로운 연기 변신을 보여줄 예정이다. 대본을 읽으면서도 매우 통쾌한 작품이었다며 색다른 재미를 자신한 '손해 보기 싫어서'다.
tvN·티빙 새 오리지널 드라마 '손해 보기 싫어서'(극본 김혜영, 연출 김정식) 제작발표회가 19일 오후 2시 온라인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김정식 감독과 배우 신민아 김영대 이상이 한지현이 참석했다.
작품은 손해 보기 싫어서 결혼식을 올린 여자 손해영(신민아 분)과 피해 주기 싫어서 가짜 신랑이 된 남자 김지욱(김영대 분)의 손익 제로 로맨스다. 김정식 감독은 "재밌고 말랑말랑한 사랑 이야기다. 따뜻하고 감동적인 작품"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마음속에 품고 있는 이야기들을 겉으로 못할 때가 있지 않냐. 하지만 해영이는 숨기지 않고 그걸 모두 다 표현한다. 그 통쾌함이 굉장히 좋았다"며 "한 번도 다뤄보지 않은 사랑 이야기부터 굉장히 다양한 캐릭터들의 관계성이 나온다. 기대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민아는 극 중 인생도 사랑도 적자는 싫은 손익계산 전문 손해영 역을 맡는다. 계산력이 빠른 해영은 매사 무엇이든 적자 경고가 울리면 손익분기점을 따지는 인물이다. 급기야 회사에서 승진을 놓칠 위기에 처하자 손해 보지 않기 위해 가짜 결혼식까지 꾸민다.
그는 "해영이는 당차면서도 사랑스러운 사람이다. '내게도 이런 언니가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사이다 같은 모습이 강조되도록 노력을 많이 했다. 시청자분들이 해영이를 보면서 공감해 주시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신민아는 이런 손해영의 기 센 성격을 표현하기 위해 29금의 수위 높은 대화부터 비속어가 담긴 대사까지 소화했다. 그는 "해영이의 대사들이 굉장히 시원시원했다. 제가 비속어를 쓴 적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며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았다. 하다 보니 너무 재밌었다"고 전했다.
김영대는 시민 경찰이자 동네 의인으로 불리는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생 김지욱 역을 연기한다. 지욱은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외면하지 못하는 인물이다. 지욱은 유독 상극인 손님 해영의 말도 안 되는 프러포즈를 받고 결혼식만 함께 올릴 신랑 아르바이트 제안을 수락한다.
김영대는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인 김지욱을 더 현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편의점에도 자주 방문했다. 그는 "제가 지금까지 연기했던 역할 중에 가장 평범한 인물이다. 계속 편의점에 가서 직원분들을 관찰하고 공부하면서 캐릭터를 준비했다"며 "너무 자주 가다 보니 빈손으로 나오기도 좀 그러더라. 덕분에 냉동식품을 많이 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계속 지욱이를 만나고 있었다. 익숙하고 편안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시청자분들도 저한테서 그런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게 지욱이의 매력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상이는 운명적인 소설 같은 사랑을 믿지 않는 비혼주의자 재벌 3세 CEO 복규현으로 분한다. 규현은 해영이 근무 중인 '꿀비교육'의 사장으로 여성 편력이 심한 아버지와는 달리 깨끗한 사생활의 소유자다. 우연히 남자연(한지현 분)의 웹소설을 보고 신분을 숨긴 채 왕성한 '댓글러'로 활동하다 그녀와 운명처럼 엮인다.
이상이는 이런 규현과 자연의 관계가 재밌어서 출연을 결심했다. 그는 "웹소설을 좋아하지 않고 사랑을 싫어하는 규현이가 자연이를 만나면서 점점 변화하는 게 흥미로웠다"며 "작품에는 여러 형태의 재밌는 관계들이 나온다. 이 점을 중점적으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소개했다.
한지현은 사랑을 글로만 하는 모태 솔로 19금 유명 웹소설 작가 남자연 역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소설가 자연의 활동명은 연보라로 아슬한 이중생활을 이어가던 중 본의 아니게 해영의 상사 복규현과 얽히고설킨다.
무엇보다 남자연은 손해영과 같은 집에서 사는 룸메이트로 '찐친 케미'를 보여줄 예정이다. 그는 신민아와 연기 호흡에 대해 "정말 많은 걸 배웠다. 선배님의 에너지에 굉장히 많이 놀랐다"며 "저는 숟가락만 얹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를 듣던 신민아는 "모든 배우들이 굉장히 열심히 했지만 지현 씨는 남자연 그 자체였다. 시작부터 끝까지 이상하게 해봤던 것처럼 알던 관계의 끈끈함이 있었다"며 "저 역시도 지현 씨랑 연기할 때 굉장히 편했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손해 보기 싫어서'는 그간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로코퀸'으로 자리 잡은 신민아와 차세대 '로코킹'으로 도약 중인 김영대의 만남으로 많은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신민아는 "대부분 로맨틱 코미디 작품에서는 처음에 말을 안 놓다가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편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지욱이는 해영이한테 끝까지 존댓말을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 점이 두 캐릭터의 긴장감을 설명해 주는 것 같아 좋았다. 실제로 영대 씨가 저한테 존댓말을 쓰는데 그 점을 거리감 없이 자연스럽게 잘 살려주셔서 더 좋게 표현되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김영대 또한 "신민아 선배님과 같은 작품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 길게 고민하지 않고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해 두 사람의 '케미'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끝으로 이상이는 "순수한 매력이 가득한 작품이다. 드라마 보시면 절대 손해 보지 않으실 거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시청을 독려했다.
'손해 보기 싫어서'는 26일 오후 8시 50분 tvN에서 첫 방송되며 티빙에서도 동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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