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전력케이블 시공 수직계열화…LS빌드원, LS마린솔루션 자회사로 편입

최현재 기자(aporia12@mk.co.kr) 2024. 8. 1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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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케이블 시공업체 LS마린솔루션이 LS전선 자회사이자 지중 케이블 시공 전문회사 'LS빌드원'을 자회사로 품는다.

해저와 지중을 아우르는 전력케이블 시공 역량을 갖추게 된 LS마린솔루션은 이를 바탕으로 시공 효율성을 끌어올려 수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LS전선이 해저·지중케이블을 공급하면 LS마린솔루션이 한꺼번에 시공까지할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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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규 LS전선 대표
해저케이블 시공업체 LS마린솔루션이 LS전선 자회사이자 지중 케이블 시공 전문회사 ‘LS빌드원’을 자회사로 품는다. 해저와 지중을 아우르는 전력케이블 시공 역량을 갖추게 된 LS마린솔루션은 이를 바탕으로 시공 효율성을 끌어올려 수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LS마린솔루션은 19일 이사회를 열고 LS전선이 지분 100%를 보유한 LS빌드원을 자사의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밝혔다. LS마린솔루션이 추진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LS전선이 참여하는 방식이다. LS전선은 LS빌드원의 보유지분 100%를 현물출자 방식으로 LS마린솔루션에 넘긴다.

이로써 LS마린솔루션은 해저케이블에 이어 지중 케이블 시공 능력까지 확보하는 ‘전력케이블 시공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전력케이블 시공 사업의 통합으로 고객들에게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전력케이블 시공 분야에서 덩치를 키우면서 비용을 줄이고 전문성을 극대화하는 ‘규모의 경제’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LS 관계자는 “수직계열화를 통해 전문성과 효율성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원가 절감, 품질 유지, 시공 기간 단축 등 다양한 이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특히 LS는 유럽에서 발주되는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경우 해저와 지중 케이블 사업이 주로 ‘턴키 입찰(일괄 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이번 지배구조 개편이 수주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S전선이 해저·지중케이블을 공급하면 LS마린솔루션이 한꺼번에 시공까지할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LS전선은 지난 5월 네덜란드 국영전력회사 테네트(TenneT)로부터 북해 해상풍력단지와 독일·네덜란드 내륙을 잇는 2조원 대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LS전선은 해당 사업을 통해 2026년부터 525kV(키로볼트)급 해저·지중 케이블을 공급한다.

아울러 구본규 LS전선 대표는 오는 10월 LS마린솔루션의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자회사인 LS마린솔루션의 대표를 겸직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LS마린솔루션 이사회는 이날 구본규 LS전선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구 대표의 자회사 대표 겸직은 이번이 처음으로, 생산 뿐 아니라 시공까지 아우르는 전력 케이블 사업을 한층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LS전선 관계자는 “구 대표의 자회사 대표 겸직은 책임 경영 강화를 위한 강한 의지를 보인 것”이라며 “이번 결정이 LS마린솔루션의 장기적인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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