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간다" 지진희vs"그냥 꺼지세요" 손나은..'가족X멜로' 변들의 전쟁, 살벌하다 살벌해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JTBC 토일드라마 '가족X멜로'(김영윤 극본, 김다예 연출)가 피 튀기는 삼각 패밀리 멜로를 본격화시키며, 점점 더 흥미진진한 전개를 이어가고 있다.
난치병도 아닌 불치병이라는 '사업병' 때문에 골머리에 속까지 썩였던 X-가장 변무진(지진희)이 30억짜리 건물주가 되어 금애연(김지수)-변미래(손나은) 모녀 앞에 다시 나타나면서 이 특별한 관계성이 시작됐다.
애연을 도로 꼬시려는 무진과 이를 반드시 막아내려는 미래, 그리고 더 이상 '변들의 전쟁'의 전쟁을 두고 보지만은 않겠다고 결심한 애연, 세 사람의 입장을 심층 분석해 앞으로의 멜로 판도를 예측해봤다.
무진이 건물주가 되어 X-가족들 앞에 다시 나타나기까진 쉽지 않았다. 그의 말마따나 '무슨 짓'까지 하면서 이 자리에 왔기 때문. 그래서 무진은 힘들게 여기까지 온 이상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전력을 다해 일편단심 애연을 향한 애정 공세를 펼칠 심산이다. 아무리 애연이 철옹성처럼 버티고 서 있어도, '엄마 지킴이' 미래가 냉랭한 눈빛과 차가운 말로 마음을 베어도 절대 물러서지 않을 예정이다.
미래와 30억짜리 건물을 놓고 내기하다 못해 무르지 못하게 공증까지 받아온 걸 보면 그가 얼마나 재결합에 진심인지를 알 수 있었다. 게다가 무진이 빼앗긴 자신의 자리를 다시 되찾아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바로 그동안 자신을 대신해서 가장의 역할을 하느라 본인의 인생이 없어진 미래를 위해서이기도 하다. "꺼지세요"라는 미래에게 "못 꺼진다"라고 도발하며 다시 한번 투지를 불태우면서도, "나 때문에 힘들게 살아온 거 안다"라며 미안한 진심까지 꺼낸 무진. 그가 앞으로 애정 공세 작전에 어떤 변화를 가할지 궁금해진다.
애연이 가장 무서운 건 돈이지 무진이 아니다. 현재 살고 있는 가족빌라의 보증금도 전부 딸 미래가 대출받아 마련한 것이니 더 이상의 이사는 무리라고 판단했다. 자신과 다시 살기 위해 돌아온 무진과 한 건물에서 살기로 마음먹은 이유였다. 이를 보고 가족 빌라 주민들은 또 사사건건 껴들어서 감 놔라 배 놔라 하겠지만, 눈 감고 귀 닫으면 그만이었다. 동전 야구장에서 공을 치며 마음까지 굳건히 다 잡았다. 그렇게 자신이 이사를 가지 않는 이유는 무진이 아닌 돈 때문임을 명확히 밝히며, 그의 플러팅 공격도 다 쳐 내고 있는 중이다.
그럼에도 지치지 않고 계속될 무진의 애정 공세에 한 번쯤 헛스윙도 칠지 모른다. 더군다나 무진과 미래, 양쪽 입장을 모두 이해하고 있는 그녀가 더 이상 '변들의 전쟁'에 대해 "이대로는 안 되겠다"라며 방관하지 않겠다는 결론을 내린 바. 결코 남이 되기 힘든 핏줄로 엮인 'X-부녀'의 전쟁을 어떻게 바꾸어 놓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가족의 재결합을 위해 무진이 다시 돌아왔다니, 그동안 집안의 가장 노릇을 하고 있었던 미래에게는 가당치 않은 소리다. 11년 전, "이제 그만 꺼져요. 우리 가족 앞에서 죽을 때까지"라며 무진을 매몰차게 내쫓았던 미래의 뜻은 현재도 변함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월세 면제를 빌미로 이사를 가지 못하게 막은 무진 보란듯이 현금으로 월세를 전달했고, 3개월간 관리비 공짜라는 무진의 통 큰 인심도 칼 같이 차단했다. 사람들 보는 앞에서 무진과 '남'이라고 확실히 선도 그었다.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엄마 애연을 고생만 시킨 장본인이었고, 지금도 잘 살고 있던 자신들 앞에 나타나 평화로운 일상을 무너트리고 있는 무진은 미래는 결코 두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에도 동네사람들에게 시달리게 만들자, "각서고 나발이고 다 필요 없어요. 그냥 꺼지세요"라며 마음을 할퀸 미래. 언제나 애연을 선점하며 무진에게 '본때'를 보여주는 중이다. 그녀의 철벽 방어가 언제까지 버텨낼 수 있을지 역시 지켜봐야 할 핵심 포인트다.
'가족X멜로'는 매주 토, 일 밤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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