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 "나라도 안 가, 가격 좀 내려요"…영화 1만5000원 쓴소리
이어 “지금 1만 5000원인데 스트리밍 서비스 앉아서 여러 개 보지 발품 팔아서 (영화관 가겠느냐)”면서 “이런 현실적인 부분 저희끼리도 얘기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사람들도 코로나 때 죽다 살아난 사람들이다. 심정적으로 이해는 된다”면서도 “부담되는 가격은 맞다”고 지적했다. 손석희 역시 “비싸긴 하다. 둘이 가면 3만원”이라며 거들었다.
극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비싼 가격도 한몫하고 있다는 것이다.
방송인 박명수도 영화 관람료와 관련해 소신발언을 했다.
박명수는 지난 6월 KBS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영화 관람료가 너무 비싸다. 1만 5000원이면 좀. 근데 영화를 보려고 하면 또 볼 영화가 별로 없어서 문제다. 이렇게 힘들때 일수록 투자를 많이 해야 한다”고 돌직구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직격탄을 맞은 극장들은 이 기간의 적자를 만회하기 위해 티켓 가격을 인상했다.
멀티플렉스는 2020년 하반기부터 세 차례(2020년, 2021년, 2022년) 관람료를 올렸다. 코로나19 유행 이전에는 주중(월~목) 1만1000원, 주말에는 1만2000원이던 일반석 관람료는 지난 4월(CGV 기준) 주중 1만4000원, 주말 1만5000원으로 올랐다. 그간 영화 관람료 인상은 2~4년에 한번씩 CGV가 먼저 1000원 인상을 발표하면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이 뒤이어 인상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이들 단체는 “멀티플렉스 3사는 2020∼2022년 3년 동안 한두 달 간격으로 주말 기준 1만2000원짜리 티켓 가격을 1만5000원으로 올렸다”며 “티켓 가격 폭리가 관객에게 부담을 주고 영화계를 위기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상영발전협회는 “티켓 가격 결정은 철저히 각 사업자의 경영 판단하에 이뤄진다”며 “(3사의) 티켓값이 유사한 것은 극장의 운영 형태, 판매 상품, 임대료·인건비 등 제반 비용 구조 등 사업적 특성이 유사하기 때문”이라고 담합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국민 10명 중 8명은 현재의 영화관람료가 비싸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플랫폼 ‘틸리언프로’가 지난해 4031명에게 ‘현재 영화 관람료가 적당한가’라고 물었는데, 전체의 53.4%가 ‘비싼 편이다’고 답했다. ‘매우 비싸다’는 응답은 25.6%에 달했다. 전체의 79.0%가 ‘영화관 관람료가 비싸다’고 답한 것이다.
김기환·박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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