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비가 100mm 내린다는데…태풍 와도 "열대야는 계속", 왜?

제9호 태풍 '종다리'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면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100mm의 많은 비가 예보됐습니다.

하지만 이번 태풍은 더운 열기와 습한 공기를 동반해 기상청은 무더위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태풍 종다리가 내일(20일) 오후 제주 서쪽 해상을 지나면서 제주에는 내일 새벽부터 30~80mm, 산지 등에는 100mm가 넘는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내일 밤부터 모레 새벽 사이 제주와 남해안 지리산 부근에는 시간당 30mm 이상 강한 비가 내릴 수도 있습니다.

순간풍속 초속 20미터 안팎으로 강한 바람이 부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하지만 종다리는 태풍의 기준치를 겨우 넘긴 소형 태풍으로, 내일 오후 제주 서쪽 해상을 지나 모레 새벽 서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상청은 이 과정에서 고온다습한 남풍을 끌고 오면서 무더위가 더 심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내일과 모레 낮 최고기온은 30에서 36도 사이로 평소 수준을 웃돌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태풍으로 밤 더위도 심해지면서 열대야 기록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오는 29일까지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안팎으로 무더운 날이 많을 것이라고 중기 예보를 통해 밝혔습니다.

(취재 : 정경윤 / 영상편집 : 이승희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정경윤 기자 rousily@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