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80% 뛰었는데 없어 난리”...빅테크들 삼전 ‘이것’ 확보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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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수요가 촉발한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력 경쟁이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로도 옮겨붙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AI 서버를 활용하는 구글과 아마존, MS(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빅테크들이 데이터 폭증에 고용량 SSD 구매를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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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업계에 따르면 AI 서버를 활용하는 구글과 아마존, MS(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빅테크들이 데이터 폭증에 고용량 SSD 구매를 서두르고 있다.
일부 기업들 사이에서는 웃돈을 주고서라도 SSD 물량을 확보해 사재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SD는 여러 개의 낸드플래시를 묶어 만든 데이터 저장장치를 말한다. 전원 공급이 중단돼도 데이터가 지워지지 않아 서버에서 대용량 데이터를 저장하고 읽고 처리하는 데 활용된다.
특히 AI 열풍으로 AI서버에 저장하는 데이터가 막대하게 늘자 e(기업용)SSD 시장이 주목받으며 관련 시장을 더 키우고 있다.
이와 관련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eSSD 계약 가격은 지난해 4분기 대비 80% 이상 올랐다. 여기에 더해 올해 하반기 eSSD 수요가 확대되면서 최대 20% 가량 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관측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최근 빅테크들 사이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AI 서버의 전력 소비를 줄이기 위해 eSSD 수요가 그케 늘고 있다”며 “eSSD는 저전력 낸드플래시로 만들기 때문에 자기장 디스크를 활용하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보다 확실히 전력을 적게 쓴다”고 설명했다.
eSSD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전통 강자’ 삼성전자는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FMS(플래시 메모리 서밋) 2024’에서 생성형 AI 서버용 최신 SSD를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서버용 SSD 신제품(PM1753)을 출시한 건 3년 만이다. 이전 버전보다 성능과 효율을 최대 1.7배 끌어올렸다고 삼성전자 측은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또 초고용량 eSSD 제품 출시도 예고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하반기 쿼드레벨셀(QLC) 기반 64테라바이트(TB) eSSD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르면 11월쯤에는 128TB 제품도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짐 앨리엇 삼성전자 DS부문 미주총괄 부사장은 신제품 관련 “AI가 발전할 수록 전력 사용량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며 “AI 발전을 위해선 메모리 반도체의 성장이 함께 이뤄져야 하고, 삼성전자는 기술 리더십으로 고성능 제품 개발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2020년 10월 현재의 솔리다임인 인텔 낸드플래시·SSD 사업부를 인수했다.
메모리 업황 부진에 고전을 면치 못했던 솔리다임은 최근 SK하이닉스의 SSD 사업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제2 HBM’으로 떠오른 eSSD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세계 최대 용량인 60TB eSSD 생산이 가능한 기업은 솔리다임이 유일하다.
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은 내년 초 128TB eSSD를 출시할 계획이며, 256TB 제품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석 SK하이닉스 낸드 마케팅담당은 지난달 25일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eSSD 매출은 지난해보다 4배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체 낸드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절반 가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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