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으로 2위 싸움서 자리 굳힌 삼성, 원태인-구자욱 앞세워 ‘약속의 땅’ 포항에서 더 굳히기

김하진 기자 2024. 8. 1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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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원태인. 연합뉴스



최근 상승세를 탄 삼성이 ‘약속의 땅’ 포항으로 향한다.

삼성은 20일부터 제2구장인 포항구장에서 두산과 주중 3연전을 치른다.

19일 현재 삼성의 순위는 2위다. 지난 16~18일 창원구장에서 열린 NC와의 3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면서 2위 자리에 올랐고 3위 LG와는 1.5경기 차이다.

삼성은 포항에서의 기억이 좋다. 2012년 개장한 포항야구장에서 통산 65경기 41승1무23패 승률 0.641을 기록했다.

올해는 한창 순위 싸움에서 중요한 시점에 포항구장을 방문한다. 삼성은 8월 11승4패 승률 0.733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10개 구단 중 승률 2위를 기록 중이다. 승률만 따지면 9승3패 승률 0.750을 기록한 롯데에 조금 못 미치지만 승수는 11승으로 롯데보다 더 많은 승리를 기록했다. 그만큼 8월의 기세가 좋다.

그런 가운데 삼성은 포항에서 2위 굳히기와 함께 아래에 있는 팀들에 대한 견제에 들어간다.

포항으로 불러들이는 팀은 두산이다. 두산은 4위로 삼성과의 격차는 3경기다. 결코 안심할 수 없는 격차다. 또한 포항은 두산을 이끄는 이승엽 감독에게도 좋은 기억이 있는 곳이다. 이승엽 감독은 현역 시절 포항에서 39경기 타율 0.362 15홈런 등을 기록했다. KBO리그 최초로 400홈런을 기록한 곳이기도 하다.

삼성 구자욱. 연합뉴스



다만 이 감독은 최근 두산이 제2의 구장에만 배정된다는 사실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롯데의 2구장인 울산은 물론 포항에서까지 두산이 경기를 해야 한다는 점에 이의를 제기했다.

울산과 포항구장 모두 인조잔디가 깔려있는 곳이라는 게 문제다. 실제로 8월초 울산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LG의 경기는 3경기 중 2경기가 폭염으로 취소됐다. 폭염으로 인조 잔디가 더욱 뜨거워졌기 때문이다.

올해 여름은 유례없는 더위로 8월말까지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입추 후에도 30도를 넘는 온도가 지속되는 가운데 포항구장에서 정상적으로 경기가 진행될 지도 관심사다.

삼성으로서는 이번 3연전이 3위는 물론 4위 두산과의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는 기회다. 1위 KIA와의 격차는 5.5경기로 조금은 거리가 있지만 삼성으로서는 최대한 더 높은 순위를 바라고 있다.

이번 3연전에는 19일 원태인을 시작으로 20일 코너 시볼드, 21일에는 황동재가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원태인은 올해 두산전 2경기 1승1패 평균자책 5.40을 기록했다. 개인적으로도 다승 선두 자리를 다투고 있기에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다. 8월 기세가 좋다. 3경기 2승1패 평균자책 3.18을 기록했다. 지난 2일 SSG전에는 완투승을 기록했고 8일 한화전에서는 6이닝 4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지만 결과는 패전이었다. 최근 등판인 14일 KT전에서는 7.2이닝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플러스를 기록했다. 포항구장에서는 통산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 6.23을 기록한 기억이 있기에 첫 포항전 승리를 노린다.

외국인 투수 코너는 함께 원투펀치를 이뤘던 대니 레예스가 경미한 부상으로 빠져있는 가운데 에이스 역할을 해야 한다. 코너는 올시즌 24경기 9승5패 평균자책 3.69를 기록했다. KBO리그 데뷔 첫 해에 10승을 앞두고 있다.

레예스 대신에 투입된 황동재는 시즌 첫 선발승을 노린다. 지난 16일 NC전에서 대체 선발로 투입된 그는 5이닝 2실점으로 역투했고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타선에서는 새 외인 타자 디아즈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 이어진다. 데뷔전이었던 17일 NC전에서부터 홈런포를 터뜨린 디아즈는 다음날에는 4타수 무안타로 아직 적응 단계를 거치는 중이다. 삼성이 교체 카드를 모두 외인 타자에 쓰는 승부수를 던진 마당에 디아즈가 빠른 적응이 필요하다.

최근 가장 타격감이 좋은 주장 구자욱이 포항에서도 타선을 이끈다. 구자욱은 8월 14경기에서 타율 0.423 2홈런 12타점으로 중심을 잡고 있다. 구자욱의 포항전 성적은 42경기 0.307 5홈런 23타점 등으로 나쁘지 않다.

젊은 선수들이 전력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은 포항에서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구자욱이 중심을 잡아줘야 후배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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