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포커스] "체질 개선 주효"… 롯데 유통군 김상현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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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3년째 롯데그룹 유통군을 이끌고 있는 김상현 총괄대표 부회장의 체질 개선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이후 DFI리테일그룹의 동남아시아 유통 총괄대표, H&B 총괄대표를 역임한 뒤 2022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 겸 롯데쇼핑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부회장은 취임 이후 롯데 유통군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채찍질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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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유통군 통합 소싱·마케팅 시너지 효과
1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잠정 집계)은 561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증가한 금액이다. 상반기 영업이익 역시 1709억원으로 전년보다 4.2% 증가했다.
장기 불황과 고물가 등으로 전체 매출이 줄어든 상황에서 이루어낸 실적이다. 롯데쇼핑 2분기와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4%, 3.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으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김 부회장은 1963년생으로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 정치학과 경제학을 전공했다. 2003년부터 한국 P&G 대표이사, P&G 아세안 총괄 사장, 2016년 홈플러스 대표이사 등을 거쳤다. 이후 DFI리테일그룹의 동남아시아 유통 총괄대표, H&B 총괄대표를 역임한 뒤 2022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 겸 롯데쇼핑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순혈주의가 강한 롯데그룹이 원칙을 꺾고 영입할 만큼 글로벌과 유통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김 부회장은 취임 이후 롯데 유통군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채찍질을 지속하고 있다. 롯데마트와 슈퍼에서는 통합 소싱을 통해 상품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지난해 11월부터 진행한 롯데유통군 통합 마케팅 행사 '롯데레드페스티벌'은 롯데그룹 유통의 특성을 잘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거둔 것으로 평가받는다. 로고 컬러를 반영해 이름지은 '롯데레드페스티벌'은 롯데 유통군 계열사뿐 아니라 호텔, 자이언츠 등 총 16개 계열사가 참여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미래 성장을 위한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에 오픈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베트남 쇼핑몰 최초로 최단기간 1000억원 매출을 달성하고 9개월 만에 누적 매출 2000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2022년 12월에는 영국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Ocado)와 손잡고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 강화에 나섰다. 부산에 첫선을 보일 고객풀필먼트센터(CFC)는 AI에 기반한 수요 예측과 재고 관리, 상품 피킹과 패킹, 배송 노선을 고려한 배차까지 모든 과정을 자동으로 처리하는 첨단 시설이다. 롯데 유통군은 2030년까지 전국에 6개 CFC를 추가 건립하고 AI 기술의 유통 사업 연계, 데이터 커머스 추진 등 리테일 전반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황정원 기자 jw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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