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올해 쌀 45만 t 매입해 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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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해 쌀 45만 t을 매입한다.
최근 들어 폭락하고 있는 쌀값을 안정시키는 한편 비상시에 대비한 물량을 비축하기 위해서다.
올해 공공비축 매입 물량은 2024년산 쌀 40만 t과 지난해 생산된 쌀 5만 t이다.
농식품부 통계를 보면 산지 쌀값은 올해 초 80㎏(한 가마)에 20만 원대였으나 이달에는 17만 원대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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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 폭락으로 농민들 불만 커지자 전년보다 5만 t 늘려
시장 수급 불안, 자연재해 등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시행
정부가 올해 쌀 45만 t을 매입한다. 최근 들어 폭락하고 있는 쌀값을 안정시키는 한편 비상시에 대비한 물량을 비축하기 위해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공공비축 시행 계획’이 19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올해 공공비축 매입 물량은 2024년산 쌀 40만 t과 지난해 생산된 쌀 5만 t이다. 올해 생산 물량에는 가루쌀 4만t과 친환경쌀 1만 t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기존에 특등과 1등급만 사들였던 친환경쌀은 올해부터 매입 대상을 2, 3등급까지 확대한다. 아울러 일반 벼에 비해 등급별로 가격을 5%포인트 추가하기로 했다.
매입 가격은 수확기(10~12월) 산지 쌀값을 조곡(벼) 가격으로 환산해 연말에 결정한다. 이어 농가에 중간 정산금으로 포대(40㎏ 조곡 기준)당 3만 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매입 기간은 산물벼(수확 후 건조하지 않은 벼)의 경우 8월 30일부터 11월 30일까지, 포대벼(수확 후 건조·포장한 벼)는 10월 10일부터 12월 31일까지로 정해졌다.
정부는 수급 불안과 식량 위기 등에 대응하기 위해 매년 쌀을 사들여 비축하고 있다. 연도별 매입 물량은 2021년 35만t에서 2022년 45만 t으로 증가했으나 지난해에는 40만 t으로 줄었다. 그러나 올해에는 전년 대비 5만 t이 늘었다. 쌀 소비량이 해마다 줄어들면서 재고가 증가하고 가격이 하락하는 악순환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농식품부 통계를 보면 산지 쌀값은 올해 초 80㎏(한 가마)에 20만 원대였으나 이달에는 17만 원대로 떨어졌다. 8월 초를 기준으로 할 때 산지 쌀값은 20㎏에 4만4619원, 한 가마는 17만8476원에 거래됐다. 쌀값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소비량 감소다.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4㎏였다, 1962년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적었다. 30년 전인 1993년(110.2㎏)의 절반 수준이다. 하루 쌀 소비량은 154.6g으로 즉석밥(210g)보다 적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농민들은 쌀 추가 격리 등 정부의 신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9일 경남 의령군에서는 농민들이 논 갈아엎기를 하면서 정부를 압박하기도 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쌀 소비 감소 폭이 예상보다 커지는 바람에 판매 자체가 줄어 전반적으로 쌀값이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한다. 이에 산지 쌀값 흐름을 면밀하게 살피는 한편 필요하다면 추가 대책을 수립해 시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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