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선 발주 가속… 순풍에 돛 단 `K-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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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지정학·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컨테이너선 발주는 더욱 가속화 하고 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환경규제 대응을 위한 선박 발주는 투기가 아닌 지속 가능한 변화인 만큼 컨테이너선 발주 강세 현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며 "컨테이너선에서의 노후선박 교체 수요는 타 선종에서도 향후 동일한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만큼 조선업 전반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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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지정학·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컨테이너선 발주는 더욱 가속화 하고 있다. 통상 컨테이너선은 경기에 가장 민감한 선종으로 꼽히지만 선주들은 글로벌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노후 선박 교체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19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이달까지 2달 반 동안 총 144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의 컨테이너선이 발주됐다. 이는 올해 연간 누적 발주의 79%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올해 기준 현재까지 글로벌 누적 컨테이너선 수주는 총 183만TEU로 이미 지난해 연간 수주량 157만 TEU를 15%를 넘어섰다. 컨테이너선은 올해 누적 수주만으로도 1996년 이후 일곱번째로 많은 양을 기록하게 됐다.
중국 조선사들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활발한 수주를 이어왔다. 다만 최근에는 중국 업체들의 잔여 슬롯 소진으로 품질과 납기 준수에 강점을 지닌 한국 조선사들을 찾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지난달 HD한국조선해양은 유럽 선사와 1만55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총 3조6832억원에 달한다. 척당 선가는 3070억원으로 평균 시세(약 2억100만달러·2735억원) 대비 약 12% 높다.
대만의 완화이라인도 최근 최대 20척, 약 20억달러 규모의 친환경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발주에 나섰는데, 자국 조선사인 CSBC와 함께 HD현대삼호에도 대규모 컨테이너선을 발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의 해운선사 하팍로이드도 이달부터 54억달러 규모, 최대 30척의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이를 위해 한국과 중국 조선소들과 선박 건조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위 컨테이너 해운사 덴마크 머스크도 노후선대 교체를 위한 선박 발주 계획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전세계 10대 컨테이너선사 중 6개 업체가 이미 선박을 발주했거나 발주할 예정인 셈이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환경규제 대응을 위한 선박 발주는 투기가 아닌 지속 가능한 변화인 만큼 컨테이너선 발주 강세 현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며 "컨테이너선에서의 노후선박 교체 수요는 타 선종에서도 향후 동일한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만큼 조선업 전반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분석했다.
양호연기자 hy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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