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못 싣습니다”…전기차 포비아 연안해운까지 확산

최승균 기자(choi.seunggyun@mk.co.kr) 2024. 8. 1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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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의 잇따른 화재로 '전기차 포비아' 현상이 선박까지 옮아가고 있다.

경남 통영지역 해운업계는 지난 15일부터 통영항에서 연화도·우도·욕지도를 운항하는 A업체가 전기차 선적을 전면 금지했다.

통영지역 또 다른 해운사들도 일부 노선의 운항선에 전기차 선적을 금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사 누리집과 통영여객선터미널에서는 '전기차 화재 사고와 관련해 여객의 안전한 수송을 위해 전기차 선적이 불가함을 양지바란다'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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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통영 선사, 선적 불가 통보
전북 김제 청소선 화재 등 영향

전기차의 잇따른 화재로 ‘전기차 포비아’ 현상이 선박까지 옮아가고 있다.

경남 통영지역 해운업계는 지난 15일부터 통영항에서 연화도·우도·욕지도를 운항하는 A업체가 전기차 선적을 전면 금지했다. 통영지역 또 다른 해운사들도 일부 노선의 운항선에 전기차 선적을 금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사 누리집과 통영여객선터미널에서는 ‘전기차 화재 사고와 관련해 여객의 안전한 수송을 위해 전기차 선적이 불가함을 양지바란다’고 공지했다.

해수부는 제주 노선 등 일부 장거리 노선에 대해 충전율을 50%로 낮춰, 맨 마지막에 선적할 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으나 그 외 항로는 선사 자율에 맡기고 있다. 그러나 해운업계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선박에 전기차나 리튬배터리 등을 선적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이는 육상에서의 전기차 화재 외에도 최근들어 전기차나 리튬배터리와 관련한 선박 화재사고가 발생하고 있기때문이다.

중국 저장성 닝보시 저우산항에서 발생한 대만 양밍의 컨테이너선 둥밍호 폭발 사고의 원인이 컨테이너에 실린 리튬배터리일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다. 또 국내에서도 최근 충전 중이던 청소선에서 리튬 배터리 화재가 발생했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56분경 전북 김제시 공덕면의 선박 제조 공장 야외에서 2t 규모의 청소선에서 불이 났다. 이 불은 22여분만에 진화됐으나 태양광 청소선 1척과 공기부양정 1척 등이 불에 타 4억9000여만 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경찰과 소방은 청소선 리튬 배터리 충전 중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남 통영의 한 해운선사가 공지한 전기차 선적 불가 안내문./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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