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라운지]에세이 ‘그래도 단독주택’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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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요지의 아파트를 처분하고 북한산 기슭에 자리한 단독 주택으로 이사한 후의 삶을 담은 에세이 '그래도 단독주택'(샘터)이 출간됐다.
저자인 김동률 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MOT) 교수는 오랜 시간 '단독살이'를 꿈꾸다 중년의 나이에 단독주택으로 옮겼다.
강남 아파트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지만 저자는 단독주택으로 이사한 것을 인생 최고의 결정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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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요지의 아파트를 처분하고 북한산 기슭에 자리한 단독 주택으로 이사한 후의 삶을 담은 에세이 ‘그래도 단독주택’(샘터)이 출간됐다.
저자인 김동률 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MOT) 교수는 오랜 시간 ‘단독살이’를 꿈꾸다 중년의 나이에 단독주택으로 옮겼다. 강남 아파트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지만 저자는 단독주택으로 이사한 것을 인생 최고의 결정이라고 말한다.(아내에게는 최악의 결과라며 미안해하긴 한다.) 시골에서 자라 인근 대도시에서 중고교를 다닌 뒤 서울에서 대학을 나온 그는 ‘마당이 있는 집’을 가슴에 풀고 살다 행동으로 옮겼다.
이른 봄날 수선화부터 5월의 장미, 모란, 작약, 황매화, 샛노란 은행잎을 보면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손수 키운 배추와 무로 김장하고, 김장독을 땅에 묻는 일 역시 단독살이의 기쁨 중 하나다.
벽난로에 장작을 넣고 불을 지핀 후 즐기는 ‘불멍’도 그만이지만, 겨울을 지내기는 만만치 않다. 집안이 추워 바깥문 전체를 비닐로 덮는 등 각종 대비를 해야 한다. 거름으로 쓰려고 소변을 모아놓은 항아리가 강추위에 터져 온 동네에 악취가 진동하는 ‘대형 사고’에 아찔해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단독살이를 예찬한다. 그는 “단독살이는 티백(tea bag)과 같다. 티백을 뜨거운 물에 담그기 전까지 맛을 알 수 없는 것처럼, 단독주택에 살아 보지 않고서는 그 맛을 누구도 모른다”고 말한다.
낙엽이 뒤덮은 마당, 고향집에서 가져다 심은 대나무, 땅에 묻은 김장독 등 다양한 사진도 실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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