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체제 정비 마친 여야…민생 정책 주도권 확보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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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후 네 달 여만에 지도 체제 정비를 마친 여야가 민생 정책으로 협치 분위기를 조성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양극화 해소를 위한 컨트롤타워 신설과 함께 3040 부부들을 지원하는 정책을 띄웠고, 더불어민주당은 '먹사니즘'을 앞세운 민생·실용 노선을 부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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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먹사니즘' 필두 AI·에너지 등 미래 비전 제시…대여 투쟁도
4·10 총선 후 네 달 여만에 지도 체제 정비를 마친 여야가 민생 정책으로 협치 분위기를 조성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양극화 해소를 위한 컨트롤타워 신설과 함께 3040 부부들을 지원하는 정책을 띄웠고, 더불어민주당은 '먹사니즘'을 앞세운 민생·실용 노선을 부각하고 있다.
유력 대권 주자인 여야 당 대표가 경색된 국회 상황 속 서로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도 읽힌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교육·문화·지역·자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격차 문제를 다룰 가칭 '격차해소특별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파이를 키우는 지속 가능한 성장뿐 아니라 어려운 현실 속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지원, 구조적인 이유로 생긴 다양한 격차를 줄이는 노력 역시 똑같은 비중으로 중시해야 한다"며 특위 신설 배경을 밝혔다.
한 대표는 "격차해소특별위원회가 민심을 모으고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충실히 준비하겠다"며 "파이를 키우는 정책 그리고 격차를 해소하는 정책을 똑같이 중시하고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의 '전국민 25만원 지원법'을 겨냥해 "격차를 해소하는 정책은 일률적인 현금 살포와 다른 것"이라며 "지속 가능하고 균형 있는 정책으로 국민의 삶이 더 나아지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전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 취임에 앞서 집권 여당의 당권을 쥔 한 대표가 거야 수장인 이 대표에 맞서 민생 행보를 주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난임시술을 중단하는 경우 지자체에 시술비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연임에 성공한 이재명 대표는 이날 자신의 캐치프레이즈인 '먹사니즘'을 재차 강조하며 기본사회 구현 및 미래 비전의 청사진을 내놓았다.
이 대표는 이날 취임 후 처음 주재한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의 목적은 뭐니뭐니 해도 먹고사는 문제, 즉 '먹사니즘'"이라며 "벼랑 끝에 내몰린 국민 삶을 구하고 절망을 희망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제 실천으로 성과를 내야 할 때가 됐다"며 "AI 시대를 대비할 기본 사회 비전, 에너지 대전환에 대응할 에너지 고속도로 같은 정책도 차근차근 현실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민생 현안에 더해 대여 공세에도 시동을 걸었다. '먹사니즘'을 중도층 외연 확장의 포석으로 깔고, 대여 투쟁 수위를 높여 정권 교체를 실현하려는 '투트랙 전략'인 셈이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참배를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나 "정국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저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면서도 "국민들의 민생을 챙기는 일 또한 가볍게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에게 집행 권한이 있으면 할 일이 태산처럼 많지만 우리는 아쉽게도 집행 권한이 없다. 국회는 감시하는 권한을 갖고 있을 뿐"이라며 "그 범위 내에서라도 정부를 견인하고 여당을 설득해 민생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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