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랑이 벌이나 했더니 90도 인사…참전용사 노인에게 예우 갖춘 군인

김자아 기자 2024. 8. 19. 15:0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목포 평화의 광장에서 한 육군 대위가 참전용사에게 예우를 갖춰 인사하고 있다./페이스북

거리에서 성금을 모으고 있는 참전용사에게 깍듯하게 예우를 갖추는 육군 대위의 모습이 공개됐다.

19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어떤 할아버지와 청년이 실랑이를 벌이는 것 같아 다가가 영상을 찍었다”며 지난 14일 저녁 전남 목포 평화의 광장에서 촬영된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보면 한 청년이 길거리 벤치에 앉아 있는 노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 청년은 노인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허리를 굽힌 채 이야기하더니 곧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 노인에게 현금을 건넸다. 노인이 악수를 청하며 일어나자 이 청년은 깊게 허리 숙여 인사했다.

이후 노인은 청년에게 무언가 이야기를 하더니 응원을 해주는 듯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청년은 큰 목소리로 “예”라고 말하며 주먹을 불끈 쥐고 노인의 응원에 화답하더니, 다시 한 번 허리 숙여 인사하며 자리를 떠난다.

영상 제보자는 “대화를 멀리서 들어보니 참전용사인 할아버지께서 전우들을 위한 성금을 모으고 계셨고, 현역인 육군 대위가 현금을 주면서 현금이 얼마 없으시다고 계좌를 물어보더라”며 “현역 군인이 참전용사께 존경을 표하는 모습이 멋지다”고 했다.

네티즌들은 “멋진 분들이다. 삭막한 세상에서 훈훈함을 느꼈다” “90도 인사까지 존경스럽다. 눈물 나려고 한다” “자랑스러운 분들” 등의 반응을 보였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