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살해된 구호요원 280명…유엔 “폭력수위 용납 못해”

지난해 역대 가장 많은 280명의 국제구호 요원이 살해됐다고 유엔이 발표했습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조이스 음수야 유엔 인도주의 업무 조정실(OCHA) 사무국장 대행은 현지시각 19일 세계 인도주의의 날을 맞아 내놓은 성명에서 인도적 구호 요원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의 폭력이 일상화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음수야 국장 대행은 "구호 요원에 대한 폭력의 일상화는 용납할 수 없으며, 비양심적이며 국제 구호 활동에도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인도주의 업무 조정실에 따르면 지난해 33개국에서 구호단체 종사자 280명이 희생됐습니다.

이는 구호단체 직원 118명이 숨졌던 2022년 대비 137%나 증가한 것이며, '구호 요원 보안 데이터베이스'가 자료를 모은 지난 1997년 이후 한해 사망자 수로는 가장 많은 수입니다.

지난해 희생자 가운데 절반 이상인 163명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이후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이뤄진 가자지구에서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희생자 중 대부분이 분쟁지역 현지 요원들이었습니다.

인도주의 업무 조정실은 올해 들어서도 지난 9일까지 전 세계에서 176명의 구호 요원이 사망해, 지난해보다 희생자가 늘어날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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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흠 기자 (hm21@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