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미·독·일 글로벌 4개 기업서 2억$ 투자유치

천안·아산·당진에 공장 신증설…반도체 등 첨단 산업 분야 공급망 강화·신규 고용 창출 등 기대

충남 홍성·예산 일원의 내포신도시에 위치한 충남도청사 전경./사진제공=충남도

충남도가 미국, 독일, 일본 등 3개국·4개 글로벌 기업과 2억달러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김태흠 지사는 19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양승관 듀폰스페셜티머터리얼스코리아(미국) 대표, 반홀 코닝정밀소재(〃) 사장(한국지역 총괄), 한상윤 토와한국(일본) 대표, 최용두 베바스토코리아홀딩스(독일) 공장장, 박상돈 천안시장, 박경귀 아산시장, 오성환 당진시장 등과 합동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MOU에 따르면 이들 4개 기업은 천안시, 아산시, 당진시 등에 총 2억달러를 투자해 제품 생산 공장을 신증설하고 모두 307명의 인력을 고용할 예정이다.

듀폰스페셜티머터리얼스코리아는 첨단 반도체 공정 수요에 맞춰 천안 외국인투자지역 내 5500㎡의 부지에 반도체 소재 물질 생산·연구시설을 신·증설한다. 듀폰은 전자, 운송, 건설, 수자원, 의료, 산업 안전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세계적 기업이다. 국내에서는 1998년부터 천안에서 생산 시설을 가동 중이다.

정밀소재 유리, 세라믹, 광물리 분야 글로벌 혁신 기업인 '코닝'은 첨단 소재 제조에 필요한 차세대 공정기술 도입을 목적으로 아산에 위치한 코닝정밀소재의 생산 설비 고도화를 위한 투자를 진행한다. 코닝은 지난 50년 간 총 100억달러 이상의 투자를 통해 우리나라 경제 및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했다.

'토와 한국'은 천안 3공단 내 1만6136㎡부지에 반도체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성형 설비 제조시설을 신규 확장한다. 이를 통해 첨단 반도체 소부장 기업의 도내 안착이 기대된다. 토와는 반도체용 몰딩장비 제조업 분야 세계 1위이며 국내 법인인 토와 한국은 2013년 설립했다.

전 세계 자동차 부문 100대 공급 업체 중 하나인 '베바스토코리아'는 당진 송산외국인투자지역 내 기존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 팩 생산 공장을 증설(5397㎡), 생산 역량을 확대한다. 베바스토는 세계 곳곳에 50개 이상의 지사와 40개 이상의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루프 시스템과 차량 전동화의 개발, 제조 및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울산의 루프 생산 공장과 당진의 배터리 팩 생산 1·2 공장을 가동 중이다.

이들 4개 기업은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이르면 내년 말부터 제품을 본격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서 김 지사는 "이들 기업이 충남에 단단히 뿌리내리고 계속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행정처리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협약으로 민선8기 출범 이후 유치한 국내외 기업 및 금액은 168개사, 19조 7288억여원으로 늘었다.

내포(충남)=허재구 기자 hery12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