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겨낼 겁니다”…김광현에게 닥친 시련, 사령탑의 믿음은 변함없다[스경x현장]
김광현(36·SSG)은 2024시즌을 앞두고 “나이가 무색하다는 말을 꼭 듣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절치부심하고 맞이한 올해, 성적은 더 나빠졌다. 김광현은 19일 현재 24경기 7승9패 평균자책 5.34를 기록 중이다.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18명 가운데 평균자책 17위다. 지난해까지 KBO리그 통산 평균자책이 3.20이었던 투수에게 여러모로 어색한 성적표다.
1988년생, 30대 후반을 바라보는 김광현에게 힘으로 타자를 찍어누르던 전성기 모습을 기대하긴 어렵다. 그러나 그는 불과 2년 전까지 리그 최정상급 퍼포먼스를 선보인 투수다. 2년간의 메이저리그(MLB) 생활을 정리하고 SSG에 복귀한 2022년, 28경기 13승3패 평균자책 2.13의 압도적인 투구로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WBC 참가로 개막 준비가 미진했고, 부상까지 겹쳤던 지난해에도 30경기 9승8패 평균자책 3.53의 성적을 거뒀다.
올해 구속이 눈에 띄게 저하된 것은 아니다. 스탯티즈 기준 올시즌 김광현의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43.9㎞로, 지난해(144.2㎞)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올핸 피장타율(0.428)이 지난해(0.362)와 비교해 크게 증가했다. 피홈런 개수도 지난해 11개에서 올해 19개로 늘었다. 이숭용 SSG 감독은 올시즌 고전하는 에이스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면서도 김광현이 과도기에 서 있다고 봤다. 이 감독은 “이전엔 빠른 공과 슬라이더로 경기를 이끌어갔는데 지금은 변화구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며 “스스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광현은 지난 17일 인천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안타 5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그는 2-1로 앞선 4회초 1사에서 3루수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낸 뒤 이도윤에게 투런포를 얻어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경기가 5-8로 끝나며 시즌 9패(7승)째를 떠안았다. 이숭용 감독은 김광현의 투구를 돌아보며 “수비 에러 뒤 고비를 못 넘기고 홈런을 맞았다. 올해 (김)광현이를 계속 보며 ‘참 많은 시련을 겪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한 시즌을 치르다 보면 좋지 않은 것들이 한 번에 오는 경우가 있는데 광현이에겐 올해가 그런 해인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이대로 주저앉진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 감독은 “그래도 이겨내야 한다. 지금까지 해온 게 있고, 앞으로 해야 할 게 있기 때문에 이겨 낼 거라고 생각한다”며 “올해를 경험 삼아 한층 더 업그레이드돼서 오래오래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 올시즌도 끝날 때까지 힘을 내줬으면 한다”고 힘을 북돋웠다.
인천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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