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커머스마저 기업회생 절차…‘티메프’ 재판부에 배당

“판매자 대금 지급 지연”…지난 16일 ARS 신청
ARS 인용시 회생절차 개시 최장 3개월 연장

(시사저널=조유빈 기자)

류화현 위메프 대표이사가 지난 2일 서울회생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정산 지연 사태를 일으킨 위메프는 지난달 31일 기업회생을 신청했다.ⓒ연합뉴스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를 빚은 티몬‧위메프에 이어 인터파크커머스도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인터파크커머스의 기업회생 절차 개시 여부도 서울회생법원장이 직접 결정한다. 법원은 인터파크커머스 기업회생 사건을 티몬‧위메프 사건과 마찬가지로 법원장이 재판장인 재판부에 배당했다.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한 만큼 신속하게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서울회생법원은 19일 인터파크커머스가 신청한 기업회생 사건을 회생2부(재판장 안병욱)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회생법원은 사회적으로 중요한 사건이나 부채가 3000억원이 넘는 사건을 법원장이 재판장인 재판부에 맡긴다.

앞서 인터파크커머스는 지난 16일 "일부 PG사 등이 정상 지급해야 하는 판매 대금을 일방적으로 보류·통보하는 등 문제가 발생해 판매자 대금 지급 지연으로 이어졌다"면서 서울회생법원에 자율구조조정 지원 프로그램(ARS) 형태의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지난달 위메프·티몬에서 시작된 정산 지연 사태가 인터파크커머스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판매자들의 거래 중단과 구매 고객 이탈이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ARS는 기업회생 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하기 전, 채무자와 채권자가 변제 방안 등을 자유롭게 협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원만한 협의가 이뤄질 경우 자율 협약을 체결해 회생 절차 개시 신청을 취하할 수 있다. 법원이 인터파크커머스의 ARS 신청을 받아들이면 회생 절차 개시는 1개월 단위로 최장 3개월까지 보류된다.

인터파크커머스는 인터파크쇼핑과 인터파크도서, AK몰의 운영사로 큐텐그룹이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앞서 티몬과 위메프는 지난달 29일 법원에 기업회생과 함께 ARS를 신청하고 회생절차협의회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티메프에 이어 18일 만에 인터파크커머스까지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하면서, 큐텐그룹 산하 이커머스 플랫폼 3사가 모두 회생 절차를 위한 법원 판단을 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