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이재명, 대권 2라운드…중도층 겨냥 '민생·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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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연임에 성공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4.16총선에 이어 양당 수장으로 2라운드에 돌입했다.
두 대표 모두 차기 대권까지 내다보고 있다는 점에서 일찌감치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하기 위한 민생·실용 경쟁이 시작됐단 평가가 나온다.
한 대표와 이 대표가 민생 정책에 몰두하는 것도 중도로의 외연 확장을 염두에 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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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종부세 완화로 맞대응…한동훈 격차해소 강조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연임에 성공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4.16총선에 이어 양당 수장으로 2라운드에 돌입했다. 두 대표 모두 차기 대권까지 내다보고 있다는 점에서 일찌감치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하기 위한 민생·실용 경쟁이 시작됐단 평가가 나온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동훈 대표와 이재명 대표는 나란히 중도층을 공략하기 위한 민생 정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대표적인 게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이슈다. 한 대표는 이달 초 미국발 쇼크로 국내 증시가 폭락하자 '금투세 폐지는 민생'이라고 강조하며 "금투세 시행 시 1400만 개인 투자자가 피해를 볼 수 있다"며 민주당을 향해 금투세 폐지를 압박했다.
이 대표 역시 전당대회 들어 금투세를 손봐야 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 이 대표는 금투세 과세 기준을 연간 5000만 원에서 1억 원으로 인상해 과세 부담을 줄이자는 완화안을 제시하는가 하면 금투세 유예 가능성도 언급했다. 금투세는 2021년 문재인 정부 시절 추진된 것으로 민주당이 유지해 온 이념·정책적 기조에서 방향을 튼 '우클릭' 행보다.
한 대표와 이 대표는 금투세 신설로 주가가 떨어질 것을 우려하는 주식 투자자 1400만 명을 공략하기 위해 이런 전략적 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주식 투자 비중이 높은 2030세대와 중산층에서 금투세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은 만큼 외연 확장을 위해선 이들을 달래야 한다.
이 대표가 종부세 완화론을 꺼내든 것도 연장선에 있다. 이 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거의 효과도 없는 실제 거주하는 1가구 1주택에 대해 자꾸 (세금을) 부과하게 되면 저항이 높아져서, 실제 다른 정책 집행에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향후 대권까지 바라보는 이 대표가 이른바 '한강 벨트'를 중심으로 한 서울 중도 표심을 잡기 위해 들고나온 전략이라는 게 정치권 해석이다.
한 대표와 이 대표가 민생 정책에 몰두하는 것도 중도로의 외연 확장을 염두에 둔 것이다.
한 대표는 지난 총선에서부터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으로 외연 확장을 강조하며 민생과 밀접한 개별 사안에 대해 목소리 내고 있다. 중도를 아우를 수 있는 민생·실용 정책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것이다.
이번 당대표 당선 이후에도 금투세 폐지는 물론 여름철 저소득층 전기료 지원, 일본도 살인에 따른 총포·도검 관리 강화,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 지원 등 민생 이슈에 대해 즉각 대안을 내놓았다.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역시 격차 해소를 강조하는가 하면 난임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알렸다.
한 대표는 여당이기에 정부와 협력해 국민들이 체감할 정책을 바로 실행할 수 있다는 점도 여러 차례 부각하고 있다.
이 대표 역시 전당대회 과정에서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먹사니즘'이 유일한 이데올로기"라며 민생·실용 노선을 부각했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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