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끗하면…" AI를 위험 요인으로 보는 기업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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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공지능)를 향한 기업들의 우려가 한층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포춘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대기업 공시를 분석하는 리서치 플랫폼 '아리즈 AI'는 최근 포춘 선정 500대 기업 중 281개(56.2%) 기업이 연례 사업보고서에서 AI를 잠재적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고 분석했다.
기업들은 경쟁사에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한 기업 간 AI 경쟁 심화를 경고하며 AI를 잠재적 위험 요인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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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보다 6배↑, 미디어·엔터 업계 특히 우려
AI(인공지능)를 향한 기업들의 우려가 한층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AI 열풍과 함께 업계의 경쟁이 과열되고 개인정보 보호 등 윤리적 문제가 발생해 산업 발전에 걸림돌이 될 거란 지적이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포춘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대기업 공시를 분석하는 리서치 플랫폼 '아리즈 AI'는 최근 포춘 선정 500대 기업 중 281개(56.2%) 기업이 연례 사업보고서에서 AI를 잠재적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2022년 49개(9.8%)에서 급증한 것으로 2년간 AI를 잠재적 위험 요인으로 꼽은 기업의 수가 6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아리즈AI는 "오픈AI의 '챗GPT' 출시 이후 AI에 대한 인식과 관심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지난 2년간 연례 사업보고서에서 AI를 언급한 기업은 128개에서 323개로 2.5배가량 늘었다"며 "많은 기업이 AI를 잠재적 위험 요인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생성형 AI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108개 기업 중 33개 기업만 비용 효율성·운영 이점·혁신 가속화 등을 이유로 AI를 잠재적 이득으로, 나머지는 AI를 위험 요소로 분류했다.
업종별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산업계가 특히 AI 위험성을 더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리즈AI의 분석에 따르면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의 90% 이상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AI 기술이 사업 성장을 위협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소프트웨어 및 기술기업의 86%, 통신기업의 66%도 AI를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반면 자동차 업계는 18.8%, 에너지 업계 37.3%, 제조업계는 39.7%만 AI 위험을 지적했다.
기업들은 경쟁사에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한 기업 간 AI 경쟁 심화를 경고하며 AI를 잠재적 위험 요인으로 판단했다. 또 AI 진화로 인한 예측할 수 없는 비용 발생 등으로 위한 재정적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인권, 고용, 개인정보 보호 등에 대한 사회·윤리적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봤다.
스트리밍 업계의 선두 주자인 넷플릭스는 연례 보고서에서 생성형 AI 개발과 사용이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며 "경쟁사가 이런 기술을 사용해 우위를 점하게 되면 우리의 효과적인 경쟁 능력과 운영 결과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디즈니는 "생성형 AI와 같은 새로운 기술 개발을 관리하는 규칙이 여전히 불안정하다"며 "지식재산권 등에서 수입을 얻는 사업 모델은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예상했다.
통신기업 모토로라는 "AI가 항상 의도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고, 자료가 충분하지 않거나 불법적이고 편향적인 정보를 담고 있을 수 있다"며 "이에 따라 (기업) 수익과 평판에 피해가 생길 수 있다"고 짚었다. 제약업체인 비아트리스는 회사 직원이나 공급업체가 AI 솔루션을 사용하면 "기밀정보가 공개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직원, 임상시험 참가자 또는 비공개 개인정보에 대한 무단 접근이 가능해진다"고 경고음을 냈다.
한편 최근에는 소비자들이 'AI' 관련 제품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6월에 발표된 호스피탈리티 시장 및 경영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상품에 'AI'라는 용어가 표시되면 소비자들의 구매 관심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에 참여산 워싱턴 주립대 카슨 경영대학의 도간 구루소이 교수는 포춘과 인터뷰에서 "소비자들은 특정 제품에서 AI의 이점을 확신할 수 있어야 한다"며 "많은 소비자가 커피 메이커에 왜 AI가 필요한지, 냉장고나 청소기에 왜 AI가 필요한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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