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의 원인이 되는 난소낭종, ‘경화술’로 치료할 수 있어 [건강 올레길]

이수진 기자 2024. 8. 1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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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소는 여성의 골반 안쪽 자궁 양측에 위치하며 난자를 생성하고 여성호르몬 분비를 담당하는 생식기관이다.

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은 "난소물혹인 난소낭종의 치료 방법을 고민 중이라면 난소 기능을 상실하지 않고 정상 조직을 보존하며 가임력을 훼손하지 않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수술로 인해 발생하는 흉터나 후유증이 부담스러운 경우 비수술적 방법의 하나인 경화술을 통해 난소의 기능을 유지하며 병변의 제거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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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

난소는 여성의 골반 안쪽 자궁 양측에 위치하며 난자를 생성하고 여성호르몬 분비를 담당하는 생식기관이다. 난소에는 주머니처럼 생긴 난포가 존재하는데, 난자의 성장을 돕는 이 난포가 제대로 성숙하지 못하거나 난포를 배출하지 못하는 등 배란 과정의 문제가 생길 경우 양성종양인 난소 혹이 발생하게 된다. 이렇게 발생한 양성종양을 난소낭종이라고 하며 난소에 발생하는 병변 중 대다수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배란 과정의 문제로 발생하는 난소 혹 중 난소낭종을 기능성 낭종이라고 하며, 대부분 자각 증상이 없어 병변의 발생을 알아차리는 것이 쉽지 않다. 다만 낭종의 크기가 커지면 복부 팽만감, 소화 불량, 복부 압박감, 대소변 시 불편함, 질 출혈 등의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오래 방치할 경우 양성종양이라 하더라도 난소 정상 조직을 파괴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가 야기될 수 있어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난임 문제로 산부인과를 찾는 가임기 여성 중 대부분이 난소낭종 진단을 받기 때문에 이런 증상들이 나타날 경우 곧바로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난소낭종은 일반적으로 3개월 이내에 호르몬이 조절되면서 자연스럽게 소멸하는 경우가 많아 발견 당시에는 즉각적인 치료보다 추적검사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난소물혹이 사라지지 않고 지속해서 관찰되거나 형태와 크기 등에 이상이 생겼다면, 그리고 악성이 의심되는 경우라면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다만 난소낭종은 아직 마땅한 약물적 치료 방법이 없다. 재발을 억제하거나 크기가 커지는 것을 막을 수는 있으나 근본적인 치료는 불가능하며, 수술적 방법이나 비수술적 방법을 통해 난소 혹을 제거할 수 있다. 수술적 방법에는 개복수술과 복강경수술, 그리고 로봇수술이 있으며 비수술적 방법에는 경화술이 가장 대표적이다.

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은 “난소물혹인 난소낭종의 치료 방법을 고민 중이라면 난소 기능을 상실하지 않고 정상 조직을 보존하며 가임력을 훼손하지 않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수술로 인해 발생하는 흉터나 후유증이 부담스러운 경우 비수술적 방법의 하나인 경화술을 통해 난소의 기능을 유지하며 병변의 제거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경화술이란 비침습적 치료 방법의 하나로 각종 액체가 들어있는 난소낭종을 영상의학적 장비로 확인한 뒤 특수 바늘로 찔러서 내부의 액체를 흡인해 내는 방법이다. 액체를 흡인해 낸 뒤 알코올 등의 경화제를 주입하여 낭종을 파괴하고 치료하는 것으로 난소, 나팔관, 복강 내에 발생하는 낭종이나 자궁내막종을 치료할 때 사용할 수 있다.

질 안쪽 벽을 통해 시행하기 때문에 신체 외부에는 상처나 흉터가 남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으며 난소의 기능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난소물혹을 치료할 수 있어 가임기 여성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방법이다.

난소낭종은 여성호르몬의 과도한 분비 혹은 불균형한 분비가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평소 여성호르몬이 많이 함유된 음식이나 건강식품, 보조제 등은 섭취를 신중히 하는 것이 좋다. 또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 등을 주로 섭취하고 흰살생선과 흰 육류 위주의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자궁과 난소 건강에 도움이 되는 방법이다. 무엇보다 30세 이상 여성이라면 매년 한 번씩 산부인과 검진을 받아 특별한 증상이 없는 난소 혹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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