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사로잡은 ‘국민 삐약이’ 신유빈, 편의점까지 접수

GS25, ‘간식 먹방’ 신유빈과 협업 상품 출시
광고 모델료 기부 등 선행도 주목

(시사저널=조유빈 기자)

신유빈이 2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4강 중국 천멍과의 경기에 앞서 바나나를 먹고 있다. ⓒ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 경기 중 '먹방'으로 화제를 모은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 선수가 편의점까지 접수했다. '국민 여동생', '삐약이' 등 애칭으로 불리며 국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신유빈을 유통가가 적극적으로 모시는 가운데, GS25가 신유빈과 손을 잡고 주먹밥과 반숙란 등 협업 상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GS25는 신유빈과의 협업을 통해 '삐약이 신유빈의 간식타임'을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상품 출시는 신유빈이 경기 중 주먹밥과 바나나 등 간식을 먹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화제가 되자, GS25가 '먹방'을 주제로 한 협업을 기획하면서 시작됐다. 첫 번째 협업 상품은 오는 21일 출시되는 주먹밥 2종과 컵델리 2종이다.

신유빈이 경기 중 먹은 어머니의 주먹밥에 착안해, 반숙 버터 간장 주먹밥과 명란마요 주먹밥이 메뉴에 포함됐다. 애칭인 '삐약이'를 떠올리게 하는 반숙란, 발사믹 카프레제 등이 메뉴에 포함됐다. GS25는 이번 상품 출시를 시작으로 '신유빈 먹방' 하면 떠오르는 바나나, 구운란 등을 추가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어릴 적부터 '탁구 신동'으로 불리며 두각을 나타내 온 신유빈은 국내 탁구 사상 최연소로 국가 대표팀에 발탁된 데 이어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등의 활약을 보여왔다. 파리 올림픽에서는 혼합복식, 단식, 단체전에 출전해 전 종목에서 4강에 진출했고, 혼합복식과 단체전에서 각각 동메달을 획득했다.

신유빈이 경기 중간에 각종 간식을 먹으면서 열량을 채우는 모습이 화제가 되면서 제품에 대한 관심도 커진 바 있다. 신유빈이 올림픽 기간에 먹어 화제가 됐던 납작복숭아는 SSG닷컴의 사전 예약 판매에서 '완판'됐다. 이틀 만에 500세트가 완판되는 등 당초 마감일보다 나흘이나 빠르게 전량 판매되면서 '신유빈 효과'를 입증했다. 

신유빈이 단식 8강전에서 머리에 얼음 주머니를 얹고 짜먹었던 '요헤미티 에너지겔'은 상표명이 노출되지 않았는데도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었다. GS25는 이 에너지젤도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우리동네GS 앱에서 사전 예약 판매하기로 했다. 행사 이후부터는 GS25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GS25가 신유빈 선수와 협업한 상품들을 선보인다. ⓒGS25 제공

신유빈은 빙그레의 '바나나맛우유' 모델로 발탁된 이후, 광고 모델료 중 1억원을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에 기부해 주목을 받았다. 빙그레는 파리올림픽에서 화제가 됐던 신유빈의 '바나나 먹방'에 주목해, 폐막 직후 신유빈을 광고 모델로 발탁한 바 있다. 건강하고 긍정적인 이미지가 제품의 이미지에 잘 부합한다는 것이다.

신유빈 측은 광고 모델 관련 협의를 진행하면서 한국 탁구 발전을 위해 빙그레와 함께 기부를 진행하기를 희망했고, 빙그레도 기부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기부금은 초등학생 탁구 선수 국외전지훈련 및 경기력 향상 지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빙그레 모델로 선정된 후 신유빈은 "국민 여러분께서 정말 많은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셔서 이렇게 광고 모델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 같다"고 했다. 또 "제가 받은 사랑과 응원을 후배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다는 것이 저에게는 더 큰 행복"이라며 "이번 기부를 통해 더 열심히 노력해 큰 선수가 돼야겠다는 동기 부여가 됐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