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건국절 논란 소모적…1919년 상해 임시정부로 건국"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15일 대구 북구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2024.08.15. lmy@newsis.com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최근 정치권에서 독립기념관장 임명으로 인해 건국절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 "우리 헌법에 상해 임시정부를 대한민국 법통으로 삼고 있으니, 건국이 1919년 4월 11일(상해 임시정부 수립일)임은 자명하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948년 8월15일 이전에도 대한민국은 망명정부로 임시정부가 있었고, 대한민국은 그때 건국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상해 임시정부 법통을 이어받아 해방 후 영토를 회복해서 1948년 8월15일 대한민국 정부를 다시 만들었다고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건국절 논란이 소모적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건국절 논란으로 혼란스럽기 그지없다"며 "무슨 이유로 뜬금없이 건국절 논란을 일으켜서 국론분열로 나라가 소란스러운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홍 시장은 또 "해방 후 미군정 하에서 임시정부 요인들이 귀국해서 정부를 다시 만들었으면 논란이 없었을 것"이라며 "당시 좌우익 혼란상에서 미군정이 임시정부를 인정하지 않는 바람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홍 시장은 임시 정부 정통성을 강조했다. 그는 "나라의 기본 요소는 주권, 영토, 국민이 있어야 한다"며 "상해 임시정부는 망명정부이지만 우리 국민이 세웠고 주권도 갖췄고 영토만 일제에 침탈된 것 아니냐. 그래서 영토 회복을 위해 우리 선열들이 몸 바쳐 독립운동했던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끝으로 홍 시장은 "티베트도 망명정부가 있고 팔레스타인도 망명정부가 있는데 상해임시정부를 망명정부로 보는 것은 당연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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