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5개 지자체 “가야고분군 통합관리기구 김해 설치해야”

국가유산청에 공동건의문 전달키로
경북도·고령군, “용역 결과 편향” 반발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가야고분군을 보유한 경남 5개 지자체가 통합관리기구 김해 설치를 요청하는 공동건의문을 채택해 국가유산청에 전달하기로 했다.

홍태용 김해시장, 조근제 함안군수, 이상근 고성군수, 김윤철 합천군수, 하은영 창녕군 관광환경국장, 경남도 김현미 역사문화유산과장은 19일 함안군에서 오찬 회의를 열어 5개 지자체장 명의 공동건의문을 발송키로 했다.

5개 지자체장은 건의문에서 “세계유산 가야고분군 7곳 중 5곳이 경남에 자리하고 있고 김해시는 가야의 발원지라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며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관리기구는 가야역사문화권의 중심인 경남 김해에 있어 그 대표성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장들은 “세계유산 통합기구 설립과 운영방안 연구용역을 한 결과 김해시가 최적지로 도출됐다”며 “편리한 광역교통망과 도시기반시설을 갖춘 김해가 세계유산 가야고분군을 효율적으로 통합보존 관리, 활용, 홍보하기 위한 통합관리기구 최적 입지를 보유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오는 9월 개관하는 김해시의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 내 통합기구를 설치하면 건축비 등 비용 절감과 설치 신속성,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며 “가야유적 2천495건 중 67%인 1천669건이 경남에 집중해 있고 국립김해박물관,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와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이상적인 장소”라고 덧붙였다.

7개 가야고분군은 경남·경북·전북의 3개 광역단체와 경남 김해(대성동 고분군)·함안(말이산 고분군)·창녕(교동·송현동 고분군)·합천(옥전 고분군)·고성(송학동 고분군), 경북 고령(지산동 고분군), 전북 남원(유곡리·두락리 고분군) 등 7개 기초지자체에 분포해 있다.

앞서 이들 가야고분군이 속한 10개 지자체로 구성된 세계유산 통합관리지원단은 통합기구 설립 위치 검토를 위한 연구용역을 한국지식산업연구원에 의뢰했다. 지난해 7월부터 한국지식산업연구원은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기구 설립 및 운영방안 연구용역’을 진행해 김해를 통합관리기구 최적지로 최근 선정했다.

다만 경북도와 고령군은 이번 연구용역 결과에 대해 김해에 유리하게 진행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