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은행 회장, 전 직원에 피살…"장기집권 불만"

박은영 인턴 기자 2024. 8. 1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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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국유 상업은행 회장이 전 부하 직원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각) 중국 펑파이신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허베이성 한단시 공안은 이날 오전 11시께 충타이구의 한 건물 사무실에서 한 남성이 흉기에 찔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망한 남성은 중국 한단 은행 정즈잉(61) 회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 경찰은 성명을 통해 한단 은행 전 직원인 송모씨(54·남)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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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한단은행 전 직원…경찰, 구금 조사
정즈잉 회장 10년 넘게 회장 맡아 불만
[서울=뉴시스] 중국의 한 국유 상업은행 회장이 전 부하 직원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사진=바이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은영 인턴 기자 = 중국의 한 국유 상업은행 회장이 전 부하 직원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각) 중국 펑파이신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허베이성 한단시 공안은 이날 오전 11시께 충타이구의 한 건물 사무실에서 한 남성이 흉기에 찔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망한 남성은 중국 한단 은행 정즈잉(61) 회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흉기에 찔린 뒤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응급처치를 받지 못하고 결국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성명을 통해 한단 은행 전 직원인 송모씨(54·남)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송씨는 현장에서 공안 당국에 체포됐고, 현재 구금돼 조사를 받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송씨는 은행 지부장직에서 해임된 바 있다. 해임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정 회장은 지난 2005년 은행장으로 임명됐고, 2014년 7월 회장직을 승인받았다. 정 회장은 10년이 넘게 회장 직책을 맡고 있다.

2019년 중국 최고 은행 규제 당국은 은행 내 주요 직책을 맡은 핵심 인력에 대해 최대 7년까지 재임을 허용한다는 지침을 내렸다. 그런데 정 회장이 기간을 초과해 회장 자리를 차지하자, 올해 초부터 불만이 거세졌다.

SCMP는 해당 사건에 대해 "중국 금융 기관들이 기업 운영 및 반부패 캠페인 측면에서 전례 없는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며 "많은 은행이 올해 들어 직원을 줄이거나 보너스, 급여를 삭감하고 있다"고 짚었다.

지난 4월 발표된 2023년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한단 은행의 지난해 수익은 34억 위안(약 636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2% 증가했다.

반면 이익은 지난해보다 45.81% 급감한 6억2100만 위안(약 1162억원)에 그쳤고, 부실 채권 비율도 2022년 1.9%에서 2.24%로 증가했다.

한단 은행은 최근 몇 년 동안 일부 채권에서 채무 불이행이 보고돼 자산 손상차손을 충당하기 위한 충당금을 늘려야 했다. 또 동종 은행에 비해 부실 대출 비율이 높아 자산 건전성 악화 압박에 직면해 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ey2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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