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필리핀 해경선 중국 선박과 고의 충돌"‥필리핀 "불법 기동 대응"

전재홍 bobo@mbc.co.kr 2024. 8. 1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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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필리핀 해경선이 남중국해에서 자국 선박과 고의로 충돌했다고 주장하자 필리핀이 중국 측의 불법 기동 때문이었다고 반박하는 등 남중국해를 둘러싼 양측의 갈등이 다시 점화되고 있습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 부처 연합체인 '서필리핀해 태스크포스'는 성명을 통해 자국 해경선 두 척이 사비나 암초 인근에서 "불법적이고 공격적인 기동을 한 중국 선박들과의 충돌로 구조적으로 손상됐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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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10일 중국 해경선, 남중국해에서 필리핀 해군 보급선에 물대포를 발사 [EPA=연합뉴스 제공]

중국이 필리핀 해경선이 남중국해에서 자국 선박과 고의로 충돌했다고 주장하자 필리핀이 중국 측의 불법 기동 때문이었다고 반박하는 등 남중국해를 둘러싼 양측의 갈등이 다시 점화되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 해경국은 성명을 내고 "필리핀 해경선 두 척이 허가 없이 '셴빈자오' 인근 해역에 불법으로 침입했다"고 밝혔습니다.

해경국은 이어 "이 중 한 척이 반복적인 경고를 무시한 채 비전문적이고 위험한 방식으로 중국 선박 한 척과 고의로 충돌했다"고 했습니다.

해경국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해당 충돌은 이날 오전 3시 24분쯤 발생했습니다.

해경국은 해당 필리핀 선박이 충돌 후 셴빈자오 해역 진입이 막히자 세컨드 토머스 암초 쪽으로 오전 6시쯤 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필리핀에 "즉각 위반과 도발을 중단하지 않으면 모든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필리핀은 중국 측의 불법 기동으로 양측 간 충돌이 발생했다고 반박했습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 부처 연합체인 '서필리핀해 태스크포스'는 성명을 통해 자국 해경선 두 척이 사비나 암초 인근에서 "불법적이고 공격적인 기동을 한 중국 선박들과의 충돌로 구조적으로 손상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자국 선박 한 척에는 13㎝ 구멍이 뚫렸고 다른 선박은 경미한 손상을 입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중국과 필리핀은 세컨드 토머스 암초에 있는 시에라 마드레함에 필요한 일상 물자를 보급하고 병력을 교대하는 임무를 위한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필리핀은 2차대전 때 쓰인 상륙함인 시에라 마드레함을 1999년 세컨드 토머스 암초에 고의로 좌초시킨 뒤 이 배를 지킨다는 명분으로 10명 안팎의 해병대원을 상주시키고 주기적으로 식량·선박 보강용 자재 등 물자를 공급해왔습니다.

이에 중국이 필리핀군의 물자 보급 임무를 물대포 등을 동원해 방해하면서 양측은 이 암초 인근 해역에서 충돌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재홍 기자(bob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world/article/6628245_3644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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