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적 풍경, 바다" 이윤성 작가, 북청화첩서 개인전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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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이윤성에게 바다는 단순한 피사체가 아니다.
그의 사진 속 바다는 안도와 불안을 동시에 주는 양가적인 존재다.
사진 속 공간은 친숙하지만 동시에 생경하다 맑은 아침 바다에 구름이 끼었다가 금방이라도 빗방울이 떨어질 듯 휘청거린다.
작가는 맑은 하늘의 청량감 만큼 흐린 하늘의 에너지와 변화의 속도도 좋아한다고 사진을 통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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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805 이윤성 |
나의 바다에서 날개가 무거워 진다. 푸른 바다 위 흰 구름이 움직인다. 휘몰아치자 이내 떨어진다. 사라지자 선명해 진다 마지막 마을버스도 어둠 속으로 스며든다 다시 바다다. |
사진작가 이윤성에게 바다는 단순한 피사체가 아니다. 그의 사진 속 바다는 안도와 불안을 동시에 주는 양가적인 존재다. 작가는 2022년부터 매년 바다의 생경한 모습을 담고 있다.
올해는 오는 9월 8일까지 해운대구 청사포 북청화첩에서 '나의 사적 풍경, 바다(My charming sea)'를 주제로 새로운 작품을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사진 속 공간은 친숙하지만 동시에 생경하다 맑은 아침 바다에 구름이 끼었다가 금방이라도 빗방울이 떨어질 듯 휘청거린다.
구름이 잔뜩 낀 정류장과 늦은 저녁 막차는 불안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등대처럼 안도의 빛이다. 비가 오면 맑아지고 해가 진 뒤 아침이 오는 것처럼 영원한 행복, 끝없는 불행은 없다.
흐린 바다는 푸른 파도를 준비한다. 흐린 어항에서 물고기를 바라보던 소녀는 푸른 바다를 사랑하는 여인이 된다.
그는 흐린 바다의 에너지에 멈춘다. 태양이 힘을 잃는 수증기와 마법의 시간이 공존하는 공간에 집중한다.
작가는 맑은 하늘의 청량감 만큼 흐린 하늘의 에너지와 변화의 속도도 좋아한다고 사진을 통해 말한다.
부산에서 태어난 작가는 경성대 예술대학 사진학과를 졸업한 뒤 부산대 대학원 영상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97년부터 방송사에서 영상기자, 촬영감독을 거쳐 스포츠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영상기자대상, 방송대상,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했고, 많은 다큐멘터리를 연출했다.
현재 격월간 <방송기자> '이윤성 기자의 포토에세이'를 기고하고 있다. 시각예술에 관심이 많아 2022년부터 일상 속 부산의 풍경을 자신의 시각으로 담아내는 작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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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김혜경 기자 hkk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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