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영, '불륜 의혹' 강경준과 이혼 안 한다 "아이들 위해"[전문]

김가영 2024. 8. 1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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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장신영이 남편 강경준의 불륜 의혹 속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장신영은 19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인 인스타그램에 “그동안 저희 가족을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셨던 모든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죄송하다”며 “그보다 앞서 이 일로 피해를 보신 분들께 먼저 사과의 말씀 올린다”는 글을 게재했다.

장신영은 “그동안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른채, 어두운 터널 같은 날들을 보냈다”며 그러나 아이들을 위해 힘을 냈다고 덧붙였다.

남편 강경준에 대해서도 “남편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수없이 자책하고 반성했다”며 “차마 글로 옮기기 어려운 고통의 시간을 보냈지만,저희는 오직 아이들을 위해 다시 한 가정 안에서 살아가려 한다”고 알렸다. 강경준과 이혼 없이 가정을 이어가는 것.

이어 “무척 조심스럽지만, 남편을 향한 지나친 비난은 자중해 주시길 부탁 드리겠다. 혹시라도 아이들이 접하게 될까봐 걱정스럽다”며 “이번 일로 정말 많은 분들이 제게 위로와 응원을 보내주셨다. 그 따뜻한 한마디 한마디가 저를 다시 일어설수 있게 했다”고 감사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강경준은 지난해 12월 26일 A씨로부터 50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했다. A씨는 강경준을 아내 B씨와 불륜을 저지른 상간남으로 지목했다.

피소 소식이 전해진 후 침묵을 지킨 강경준은 지난 24일 위자료 청구 소송 첫 변론이 진행된 후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내용은 소송관계인의 주장 가운데 일부 내용이 발췌된 것으로, 이 일과 관련된 모든 사실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며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거나 해명해야 할 부분 등에 대해 법적 절차를 진행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오해와 비난 또한 제 부덕함으로 인해 시작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러한 사실도 감내하는 것이 제 몫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또한 “소송이 제기된 이후 줄곧 당사자 분과 원만한 합의점을 찾아가고자 노력했지만 결국 양측 모두가 원만한 결론에 이르지 못하였고, 부득이하게 법원을 통해서 이 일을 끝맺게 됐다”며 “오해를 풀고자 소송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게 되면 당사자분께서 받을 마음의 상처는 더욱 깊어질 것이고, 저를 응원해주신 분들께 더 큰 불쾌감만 드리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에 저는 해명을 하거나 사실과 다른 부분을 법적인 절차로 다투지 않고, 상대방 당사자분의 청구에 응하기로 결정했다”고 A씨의 청구를 받아들인 이유를 전했다.

장신영 글 전문

안녕하세요. 장신영입니다. 그동안 다들 건강히 잘지내셨죠? 오랜만에 안부 전하는데 좋지 않은 소식 후에 인사드리게 되어 마음이 편치 않네요. 우선 그동안 저희 가족을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셨던 모든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죄송합니다. 그보다 앞서 이 일로 피해를 보신 분들께 먼저 사과의 말씀 올립니다. 저희에게 과분할 만큼 아낌없는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셨는데,그 따뜻하고커다란 마음을 저버린것 같아 너무 죄송할 따름입니다.

그동안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른채,어두운 터널 같은 날들을 보냈습니다 어느 날은 지그시 눈을 감고 있는데 오랜만에 찾아온 고요와 평화가 너무 좋더군요 시간이 이대로 영원히 멈췄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고요를 뚫고 아이가 엄마 하고 저를 가만히 불렀습니다. 순간 아이의 목소리와함께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아. 내가 주저 앉으면 안 되겠구나. 우리 아이들 내가 지켜줘야지. 아직 살아갈 날이 많은 소중한 나의 삶, 그보다 더 소중한 아이들, 지켜내야겠구나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낸건 어쩌면 아이들이었을 겁니다. 마음의 상처를 입히고 겪지 않아도 될 것을 경험하게 한 점 부모로서 한 없이 미안할 따름입니다.

남편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수없이 자책하고 반성했습니다. 차마 글로 옮기기 어려운 고통의 시간을 보냈지만,저희는 오직 아이들을 위해 다시 한 가정 안에서 살아가려합니다.

무척 조심스럽지만, 남편을 향한 지나친 비난은 자중해 주시길 부탁 드리겠습니다. 혹시라도 아이들이 접하게 될까봐 걱정스럽습니다.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번 일로 정말 많은 분들이 제게 위로와 응원을 보내주셨습니다. 그 따뜻한 한마디 한마디가 저를 다시 일어설수 있게 했습니다. 보내주신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음에는 부디 좋은 일로 웃으면서 인사드릴 수 있었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가영 (kky120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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