탯줄단 채 저수지에 버려진 신생아…20대 친모 "숨 안 쉬어 겁났다"

탯줄과 태반이 그대로 달린 영아를 유기한 20대 친모가 경찰에 자수했다. 상태로 유기도

세종 조치원읍 대학가 주변 한 저수지에 영아를 유기하고 도주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자수했다.

19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경찰은 지난 16일 오후쯤 자수한 20대 여성 A씨를 시체유기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세종시 조치원읍 대학가 주변 한 저수지에서 탯줄과 태반이 그대로 있는 영아를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미혼인 A씨는 무직 상태로 혼자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경찰에 "출산 예정일보다 일찍 양수가 터져서 집에서 혼자 출산했는데, 출산 후 아기가 숨을 쉬지 않아서 겁이 나 저수지에 유기했다"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지난 15일 오후 6시30분쯤 한 시민으로부터 "신안저수지(조치원읍 신안리 404) 물 위에 아기 시신 1구가 떠 있는 것 같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A씨가 자수하겠다는 전화를 해 형사들이 자택으로 가 신병을 인계했다. 아이 사망 시점이 출산한 이후면 친모에게 아동학대 살해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박상혁 기자 rafandy@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