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상승률 3년來 최대…거래 80%가 '아파트' 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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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7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3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서울 내에서도 하락하는 지역이 여전히 존재하는 등 양극화는 심화하고 있다.
빌라 등 비아파트 기피 현상으로 수도권에서도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 상승세가 두드러졌으며 특히 소형 아파트(전용면적 60㎡ 이하)가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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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7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3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서울 내에서도 하락하는 지역이 여전히 존재하는 등 양극화는 심화하고 있다. 전세사기 여파로 빌라 등 비아파트 '포비아'가 커지면서 아파트 거래 비중은 약 80%까지 증가했다.
19일 KB경영연구소 KB주택시장리뷰에 따르면 7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02% 오르면서 올해 처음으로 상승 전환됐다. 서울은 전월(0.09%) 대비 0.42% 상승해 2021년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의 매매가격 상승 폭이 크게 확대됐지만 노원(-0.64%), 도봉(-0.28%), 강북(-0.75%)은 여전히 하락했다.
KB경영연구소는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서울의 상승 전망 확대로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증가하고 있지만 서울 내에서도 지역별 차별화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비수도권 역시 하락세가 이어졌으며 부산(-0.28%), 대구(-0.34%), 광주(-0.23%)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주택 전셋값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7월 수도권의 전셋값 상승률은 0.34%(전월 대비 0.13%p 상승), 서울은 0.53%로 전월 대비 0.23%p 오르며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됐다. 반면 비수도권에서는 울산(0.29%)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하락했다.
빌라 등 비아파트 기피 현상으로 수도권에서도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 상승세가 두드러졌으며 특히 소형 아파트(전용면적 60㎡ 이하)가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1월~7월 면적별 전셋값 지수 변동률은 소형 아파트가 4.73%로 가장 높고 중소형(전용 60㎡ 초과 85㎡ 이하)이 3.89%, 중형(전용 85㎡ 초과 102㎡ 이하)이 2.53%로 뒤를 이었다.
수도권 거래는 늘었지만 비수도권 거래 감소로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횡보세를 보였다. 6월 서울 거래량은 9091건으로 지난해 월평균 거래량(5363건)을 크게 상회했지만, 비수도권 거래량은 5월 -4.0%, 6월 -9.3%로 연속 감소했다.
전국적으로 아파트 선호 현상이 지속되면서 아파트 거래 비중이 77.7%까지 증가하는 등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7월 아파트 거래량은 4만3300건으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전월 대비 0.1% 증가)인 반면 비아파트 거래량(1만2460건)은 전월 대비 12.0% 감소했다.
7월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은 2만2000호로 전월 대비 34.7% 증가했지만, 신축 아파트 쏠림 현상이 심화하면서 청약 경쟁률도 높아졌다. 7월 전국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51.9대1로 2020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서울 청약 경쟁률은 186.2대1에 달했다.
반면 지역별 차별화에 미분양 아파트도 늘고 있다. 6월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7만4037호(전월 대비 1908호 증가)로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수도권 분양시장 호조에도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1626호)가 증가하면서 PF 리스크 우려는 지속되는 상황이다.
KB경영연구소는 "경기도의 경우 높은 청약경쟁률에도 불구하고 미분양 아파트도 많이 증가했다"며 "경기도 내에서도 지역별 차별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김효정 기자 hyojh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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