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토신, 방화2구역 재개발 사업시행자 지정

최고 16층, 10개동, 728가구로 탈바꿈

한국토지신탁(한토신)은 지난 16일 서울 강서구 방화2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사업(방화2구역)의 사업시행자로 지정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재정비촉진구역으로 지정된 지 5개월 만이다. 조합방식에서는 정비구역지정부터 조합설립까지 통상 2년 이상 소요되는 것에 비하면 상당히 빠른 속도라고 한토신 관계자는 설명했다.

방화2구역 재개발은 서울시 강서구 방화동 589-13번지 연면적 12만2960㎡를 지하 3층~지상 16층, 10개동, 728가구 규모 새 아파트를 비롯한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방화2구역은 신탁방식 정비사업으로 방향을 선회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던 현장이다. 2000년대 초 ‘방화뉴타운’ 가운데 하나로 꼽혔지만, 주민 갈등과 사업성 등의 문제로 사업추진이 이루어지지 않아 존치구역으로 분류되기도 했다.

이후 2021년 전체 소유자 70%의 동의를 구해 구역 해제 일주일을 남긴 시점에 서울시 신통기획에 지원해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사업을 재개했다.

지난 2022년에는 사업성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신탁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한토신은 경쟁 프리젠테이션에서 풍부한 사업경험과 성공 노하우 보유, 전문성 등의 강점을 앞세우며 예비신탁사로 선정돼 방화2구역과 MOU를 체결했다.

정부는 지난 8월 8일 발표한 주택 공급 대책을 통해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공급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공급 대책에 따르면 사업시행계획과 관리처분계획이 동시에 수립돼 사업속도가 높아진다.

의무적으로 공급하도록 하는 임대주택비율을 사업성 등을 고려해 차등적으로 완화하며 임대주택 인수가격 역시 현행 대비 1.4배 인상하는 등 세제 및 금융지원도 강화할 예정이다.

한토신은 사업시행자로서 연내 토지등소유자 전체회의를 개최해 주민협의체를 구성하고, 통합심의 등 인‧허가 진행 및 시공사 선정을 위한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한토신 관계자는 “이번 사업시행자 지정고시는 방화2구역 소유주분들께서 신탁방식 정비사업의 장점과 필요성에 대해 깊이 공감해주신 결과”라며 “도시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정책지원도 예상되는 만큼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