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안 쉬는 아기, 겁나서 유기"… 세종 저수지에 영아 버린 20대 친모 자수

최태영 기자 2024. 8. 1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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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한 저수지에 탯줄이 달린 영아를 버린 친모가 경찰에 자수했다.

19일 세종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시체유기 혐의로 A(여·20대)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세종시 조치원읍 한 저수지에 탯줄과 태반이 달린 영아를 유기한 혐의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출산 예정일보다 일찍 양수가 터져서 집에서 혼자 출산했는데, 출산 후 아기가 숨을 쉬지 않아서 겁이 나 저수지에 유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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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DB

세종시 한 저수지에 탯줄이 달린 영아를 버린 친모가 경찰에 자수했다.

19일 세종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시체유기 혐의로 A(여·20대)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세종시 조치원읍 한 저수지에 탯줄과 태반이 달린 영아를 유기한 혐의다.

앞서 지난 15일 오후 6시 30분쯤 저수지를 지나던 시민이 조치원읍 대학가 인근 저수지에 '아이 시신이 물에 떠 있다'고 신고, 경찰과 소방당국이 영아 시신을 인양했다.

발견 당시 아이의 시신에서는 특별한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부패가 진행되기 직전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나섰고, 언론 보도가 이어지자 아이의 친모 A씨가 경찰에 자수 의사를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출산 예정일보다 일찍 양수가 터져서 집에서 혼자 출산했는데, 출산 후 아기가 숨을 쉬지 않아서 겁이 나 저수지에 유기했다"고 말했다. 미혼인 A씨는 별다른 직업 없이 혼자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인과 사망 시점 등을 파악하기 위해 아이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또 아이가 숨지게 된 경위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 사망 시점에 따라 아동학대 살해 혐의 적용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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