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주, 어버이 수령·사당화"…한동훈은 "조속히 대표 회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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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은 19일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첫 연임 당대표가 탄생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결과를 두고 '어버이 수령', '사당화', '명비어천가'(이재명+용비어천가)에 빗대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는 이재명 대표의 당 장악력을 보여준 무대였다"며 "다양성이 실종된 일극 체제에서 당내 민주주의는 질식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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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이재명 직접 비판은 자제…"민생 위해 대승적 협력하자"
(서울=뉴스1) 조현기 서상혁 신윤하 박기현 이비슬 기자 = 여권은 19일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첫 연임 당대표가 탄생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결과를 두고 '어버이 수령', '사당화', '명비어천가'(이재명+용비어천가)에 빗대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는 이재명 대표의 당 장악력을 보여준 무대였다"며 "다양성이 실종된 일극 체제에서 당내 민주주의는 질식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종혁 최고위원은 "열흘 동안 국민들은 민주당에 과연 '민주'가 있는 것인지 걱정스레 지켜봐야 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초반 돌풍의 주인공인 정봉주 후보는 명비어천가를 거부하면서 1위에서 6위로 떨어진 반면, '김건희는 살인자'라는 전현희 후보의 극언에 당원들은 환호했고 표가 쏟아졌다"고 꼬집었다.
장동혁 최고위원도 "귀를 의심케 하는 막말로 국회의 품격마저 강성 지지층에 내다 팔고, 최고위원 당선의 명예를 안은 분이 있다는 것에 대해선 유감을 표할 수밖에 없다"고 가세했다.
여권 중진들의 비판 목소리도 잇따랐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위대한 어버이 수령 이재명께 충성 맹세하기에만 급급한 민주당이 김정은의 조선노동당과 합당을 한다고 해도 하나도 이상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도 SNS에 "대한민국 정당사에서 유례없는, 개딸 홍위병을 통한 1인 전체주의 정당의 탄생"이라며 "많은 국민들은 민주당이 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을 거덜 내는 세력이 될까 불안해한다"고 했다.
윤상현 의원 역시 이날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이제 소위 말해서 이재명 당, 완전히 사당화의 완결판 아니냐"고 힐난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민주당이 '이재명 1인 독재'를 완성했다'며 "민주당에는 민주주의의 다양성이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다만 한동훈 대표는 이재명 2기 지도부를 향한 직접적 비난을 자제하며 민생 현안 협치를 촉구하는데 방점을 찍었다.
한 대표는 전날 이 대표 당선 직후 본인의 SNS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님의 당선을 축하드린다"며 "민생 앞에서 여야가 따로 없다. 민생을 위한 대승적 협력의 정치를 이재명 대표님과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선 이 대표가 제안한 '대표 회담'에 대해서도 "대단히 환영한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시간과 장소를 잡았으면 좋겠다"고 적극적 수용 의사를 밝혔다.
한편 이 대표는 전날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제1회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총득표율 85.4%를 기록하며 연임에 성공했다. 최고위원으로는 김민석·전현희·한준호·김병주·이언주 의원(득표순)이 각각 선출됐다.
경선 초반 1위를 기록하는 '돌풍'을 일으키며 김민석 후보와 수석최고위원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였던 정봉주 후보는 '명팔이' 논란 끝에 6위로 밀려나며 낙선했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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