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퀸’ 양희영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 출격… 고진영, 유해란, 신지애 등 한국 15명 도전

김경호 기자 2024. 8. 1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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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퀸 양희영이 22일부터 나흘간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골프링크스 올드코스에서 열리는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에서 시즌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을 노린다. 지난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샷을 하고 있는 양희영. |게티이미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공동 4위로 아쉬움을 삼킨 여자골프 세계 3위 양희영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정상 도전에 나선다.

양희영은 22일부터 나흘간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골프링크스 올드코스(파72·6784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IG 여자오픈에서 올시즌 메이저 2승에 도전한다. 이 대회에는 양희영과 세계 4위 고진영, 13위 김효주, 지난해 신인왕 유해란, 일본에서 뛰는 베테랑 신지애를 비롯해 최혜진, 안나린, 임진희, 김아림, 이미향, 신지은 등 한국선수 15명이 출전한다.

양희영은 지난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따내며 극적으로 파리 올림픽에 출전해 한국선수중 가장 좋은 공동 4위로 저력을 발휘했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 출전한 파리 올림픽에서도 3위와 1타차로 물러나며 아쉬워했던 양희영은 지난주 스코티시 여자오픈을 건너뛰고 체력을 보충하며 큰 대회를 준비해왔다.

양희영은 16차례 출전한 이 대회에서 지난해 공동 4위를 포함해 3차례 톱5에 들었고 6차례 컷탈락의 쓴잔도 마셨다. 강한 바닷바람과 추위 등 스코틀랜드의 변화무쌍한 날씨와 거친 링크스 코스에서 처음부터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가 전체 성적을 가르는 변수가 된다.

‘골프의 고향’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2007년(로레나 오초아 우승), 2013년(스테이시 루이스 우승)에 이어 3번째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시즌 6승의 세계 1위 넬리 코르다(미국)와 지난해 우승자인 릴리아 부(2위·미국)를 비롯해 144명의 강자들이 마지막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2024 US여자오픈 챔피언 사소 유카, 에비앙 마스터스 우승자 후루에 아야카(이상 일본),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 스타들과 해나 그린(호주), 인뤄닝(중국), 셀린 부티에(프랑스), 로즈 장(미국) 등 세계 톱10이 전원 참가한다.

고진영은 19일 끝난 ISPS 한다 스코티시 여자오픈을 공동 6위로 마치며 샷감을 점검했다. 2015년 KLPGA 투어 소속으로 처음 이 대회에 나가 박인비와 치열한 경쟁 끝에 준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에 이름을 알린 고진영은 2019년에도 3위에 오르는 등 좋은 경험이 있어 기대를 걸게 한다.

지난해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이후 1년 3개월간 승수를 더하지 못한 고진영은 “올림픽이 끝난 후 여기서 하루 10시간씩 자며 체력을 보충하고 있다. 에너지를 많이 쌓아 긴 다음 한 주에 대비하겠다”며 새로운 의욕을 다졌다.

2012년 로열 리버풀에서 열린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제패한 신지애는 14년 만의 정상도전에 나서고 2017년 우승자 김인경은 역대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했다. 부상으로 쉬고 있는 2022년 준우승자 전인지는 출전하지 못한다.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코스는 전후반에 나란히 파3, 파5홀이 각각 1개씩이고 파4홀이 7개로 구성돼 있다. 전반 9홀이 3332야드, 후반 9홀은 120야드 긴 3452야드로 페어웨이와 그린을 지키는 정확한 샷과 쇼트게임, 퍼트 등 모든 능력을 요구하는 쉽지 않은 코스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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